최강희, "부리람전 잘 치르면 전반기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5.12 16: 18

"부리람과 홈 경기를 잘 마무리하면 전반기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
전북 현대는 12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3라운드 홈 경기서 포항 스틸러스에 0-3 완패를 당했다.
주중 부리람 유나이티드 원정을 다녀온 전북은 예고했던대로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이재성 이승기 신형민 이용 등 주축 자원들은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필드 플레이어 중에는 최철순, 로페즈, 임선영만이 부리람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출격했다. 

전북은 최근 김민재 김진수 한교원 박원재 1, 2 등 부상자 속출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병행으로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면서 선수단 이원화를 꾀했다. 
두 팀으로 선수단을 꾸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던 최강희 전북 감독은 오는 15일 ACL 2차전 홈 경기서 승부를 뒤집어야 했기에 주전을 다수 뺀 채로 포항전에 임했지만 패배를 면치 못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감독이 경기를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를 요구하는데 그런 부분이 전혀 안됐다. 초반 빠른 실점이 전체적인 밸런스를 붕괴시켰다. 모든 경기가 원하는대로 될 수는 없다. 그동안 기대 이상으로 선수들이 승점을 많이 쌓아줬기 때문에 선두에 있다. 5월까지는 ACL 조별리그 1위와 함께 8강을 가고 리그 선두권에 있으면 전반기 1차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말해왔다. 초반 실점으로 어려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정상적이지 않은 선수들도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고 긍정을 노래했다.
이어 "실망할 단계는 아니지만 홈에서 패해 팬들에게 죄송하다. 우리 선수들이 다시 힘을 내서 부리람과 홈 경기를 잘 마무리하면 전반기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 빨리 회복해서 남은 선수들과 부리람전을 잘 준비하고 휴식기까지 서울 원정 경기까지 잘 마무리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철순, 이동국, 로페즈 등 주축 요원들의 풀타임 출전 부담에 대해서는 "부리람전은 밤 경기다. 밤 경기 뒤 낮 2~3시 경기는 굉장히 어렵지만 선수들과 얘기하며 고려했다. 충분히 회복을 해서 큰 문제는 없다. 미드필드 자원이 굉장히 피곤해 했는데 쉬어서 중요한 포지션은 안배할 수 있다. 아무래도 이겨야 하는 경기라 쫓기듯 경기를 하면 안된다. 심리적인 컨트롤을 잘해야 한다"고 체력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포항전 완패로 다소 침체될 분위기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았다. "연패도 안하고 분위기 반전도 잘하지만 경기서 지면 분명히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리그와 ACL은 별개다. 패배를 빨리 떨쳐야 한다. 리그도 그렇고 고비의 순간이 있는데 그간 잘 이겨내왔기 때문에 내가 많이 얘기하기보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 베테랑 선수들이 경험이 많기 때문에 부리람전을 잘 치르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둬야 할 것 같다."/dolyng@osen.co.kr
[사진] 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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