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칸 레터] '공작' 주지훈 "윤종빈 감독의 왕팬, 출연 거부할 이유없었다"(인터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5.12 23: 15

 배우 주지훈이 영화 '공작'의 출연 과정에 대해 전했다.
주지훈은 12일 오후(현지시간) 칸 팔레 드 페스티발 내 테라스 비주얼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저는 예전부터 윤종빈 감독님의 왕팬이었다"며 "영화 ‘용서 받지 못한 자’부터 ‘비스티 보이즈’ '군도' '범죄와의 전쟁' 등 모든 영화들을 다 챙겨봤었다. 그래서 출연 제안을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신작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실화 모티브의 첩보 스파이물이다. 주지훈은 극중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과장 정무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어 주지훈은 “(1997년에는)제 나이가 어렸다. 당시의 남북 정치상황을 몰랐다"며 "그럼에도 이 영화의 대본이 잘 넘어가더라. 완벽하게 (정치상황에 대한)설명을 못하지만, 대본이 잘 읽히는 걸 보니 저와 잘 맞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대본이 좋았다는 그는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어떤 대본은 2장을 넘기기도 힘들다. 그게 안 좋다거나 나쁘다는 말이 아니라 저와 맞지 않는다는 거다"라며 "(촬영 기간 중)감독님을 자주 만났다. 술자리가 됐든, 영화에 대한 토론 자리가 됐든 자주 만나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이가 있으신 관객분들은 잘 아실테고, 제 또래나 어린 관객들은 영화의 분위기나 문맥으로 상황을 느낄 수 있겠다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올해 이 영화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현지시간으로 11일 오후 11시에 전 세계 관객들과 평단에 첫 공개됐다.
칸(프랑스)=김보라 기자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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