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 TKO승' 아오르꺼러 그리고 김재훈 '속사정'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5.13 05: 17

"집안 일 때문에..."(아오르꺼러) VS "팔이 아파서..."(김재훈).
아오르꺼러는 12일 중국 베이징 캐딜락 아레나에서 열린 로드FC 047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 김재훈(한국)과 경기서 3라운드 TKO 승을 거뒀다.
로드FC 047의 메인이벤트인 김재훈과 아오르꺼러의 맞대결은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았다. 지난 2015년 12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로드FC 027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둘의 승부는 예상 외로 싱거웠다. 당시 아오르꺼러는 김재훈에 24초 만에 승리를 거뒀다.

이번에도 아오르꺼러가 쉽게 경기를 끝낼 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3라운드까지 흘러갔다. 아오르꺼러와 김재훈 모두 치명타를 날리지 못해 일어난 일. 하지만 아오르꺼러는 3라운드 33초 만에 압도적 펀치와 킥으로 파운딩 TKO승을 얻어냈다.
이날 경기 후 아오르꺼러는 케이지 인터뷰에서 "응원해주셔서 고맙다. 사실 집에 일이 있어서 컨디션이 최상이 아니었다"면서 "컨디션이 좋았다면 3라운드까지 끌고 오지 않을 것"이라며 승리에도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재훈도 마찬가지였다. 경기력이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었다. 김재훈은 팔 부상을 당했다. 로드FC 관계자는 "김재훈이 경기 도중 팔을 다쳤다. 정확하게 언제 다쳤는지 알지 못했다. 따라서 정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재훈은 팔 부상으로 연타를 시도할 수 없었다.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할 정도의 고통이었기 때문에 부담은 커졌다.
김재훈은 장지안준과 경기서 52연타를 날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말 그대로 인기까지 얻었다. '궁극의 52연타'라는 별명도 얻었다. 물론 당시에는 이종격투기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경기에 나섰고 그의 52연타는 대부분 정타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끊임없이 펀치를 날리며 근성은 인정 받았다.
따라서 정상적인 경기를 펼쳤다면 아오르꺼러와 김재훈 모두 더 재미있는 경기를 펼쳤을 가능성이 높다. 김재훈은 "2라운드 도중 아오르꺼러가 무릎을 잡고 휴식을 취할 때 무례한 행동을 한 것은 맞다"며 "하지만 경기는 좀 더 재미있게 펼쳤어야 했다. 실력을 더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록 김재훈은 아오르꺼러를 다시 넘지 못했다. 또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아오르꺼러가 무제한급 그랑프리 4강에 올랐지만 김재훈도 다시 도전할 의사를 밝혔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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