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스티븐연, 칸서 ‘버닝’ 기자회견 참석..욱일기 논란 입장 밝힐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5.13 15: 58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이 칸 국제영화제에서 진행되는 영화 ‘버닝’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욱일기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스티븐 연이 욱일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현지 시각으로 오는 17일 ‘버닝’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13일 ‘버닝’ 측 관계자는 OSEN에 “스티븐 연이 미국에 있다. 다음주 17일 열리는 ‘버닝’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스티븐 연을 비롯해 ‘버닝’의 이창동 감독, 유아인, 전종서가 16일오후 6시 30분 월드 프리미어, 다음날 17일 오후 12시 공식 포토콜에 이어 12시 30분 공식 기자회견 스케줄까지 참석한다.

그런데 스티븐 연은 ‘욱일기 논란’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스티븐 연이 최근 영화감독 조 린치가 어린 시절 욱일기 패턴의 옷을 입고 찍은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욱일기는 현 일본 자위대의 군기로 군국주의를 대표하는 상징이다. 욱일기는 한국의 아픈 역사와 관련이 있는 만큼 네티즌들은 스티븐 연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 스티븐 연은 네티즌들의 반응을 감지하고 자신의 SNS을 통해 한국어, 영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한국어 사과문에서 “최근 내 동료의 어린 시절 사진과 관련, 사진 속 상징적 이미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실수를 만들었다. 나의 부주의함으로 인해 상처 입은 분들께 사과드린다. 나 역시 한국 역사의 참담했던 순간과 관련된 모든 메시지, 이미지를 절대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다. 인터넷상에서의 실수가 저의 모든 생각과 신념을 단정 짓는 것에 큰 슬픔을 느낀다”고 했다.
하지만 영어 사과문는 한국어 사과문과는 달랐다. 서경덕 교수에 따르면 그는 “이번 일은 문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스마트폰에서) 넘기기 한 번, 실수로 '좋아요'를 누른 것, 생각 없이 스크롤을 움직인 것으로 사람을 판단한다. 인터넷 상의 세상은 굉장히 취약하다. 우리를 표출하는데 이런 플랫폼을 쓰고 있다는 것이 슬프다”고 했다.
서경덕 교수는 “‘인터넷 상에서의 실수 한 번으로 사람을 재단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아직 제대로 된 반성을 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하지만 스티븐 연은 이 사과문을 삭제하면서 더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스티븐 연을 향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점점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스티븐 연이 ‘버닝’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서경덕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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