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10K 무실점' 에이스 샘슨, 만원관중 기립박수 받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5.13 16: 49

한화 외인 투수 키버스 샘슨(27)이 대전 홈 만원관중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샘슨도 모자를 벗어 답례하며 에이스 대우를 만끽했다. 
샘슨은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⅓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경기를 지배했다. 한화도 4-0으로 승리, 5월 10경기에서만 8승을 쓸어담았다. 샘슨은 시즌 3승(3패)째. 지난달 12일 대전 KIA전부터 개인 3연승 행진이다. 시즌 첫 무실점 투구로 평균자책점도 5.61에서 4.80으로 낮췄다. 
샘슨은 시즌 첫 3경기 모두 패전투수가 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그 후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반등했다. 하지만 지난 8일 고척 넥센전에서 4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며 제동이 걸렸다. 타선 지원에 힘입어 패전은 면했지만 투구 습관 노출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NC를 상대로 샘슨은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1회부터 박민우를 150km 직구, 나성범을 각도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했다. 2회 선두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3타자 모두 범타 처리했다. 노진혁에게는 152km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3~5회에는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 매 이닝 삼진으 꼬박꼬박 잡았다. 3회 손시헌은 바깥쪽 낮은 150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4회 김성욱을 121km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 5회 노진혁을 바깥쪽 139km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돌려세우며 위력을 떨쳤다. 150km 강속구에 낮은 커브, 슬라이더를 섞었다. 
6회 1사 후 윤수강에게 중앙 펜스를 맞는 2루타를 맞고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박민우를 2루 땅볼, 김성욱을 바깥쪽 낮은 151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고 실점 없이 위기 극복. 7회에도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바깥쪽 흘러가는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는 최준석에게 151km 하이패스트볼로 또 한 번의 헛스윙 삼진을 뽑아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샘슨은 대타 강진성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이어 지석훈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투구수 110개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4번째 매진을 이룬 대전 홈 만원관중들이 샘슨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고, 샘슨도 모자를 벗어 답례하며 기분 좋게 내려갔다. 
이날 샘슨은 150km대 직구(44개) 투심(7개)뿐만 아니라 커브(16개) 슬라이더(24개) 체인지업(15개) 포크볼(4개)을 자유자재로 뿌리며 개인 최다 타이 10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강속구 투수이지만 4가지 원하는 곳에 던졌다. 빠른 공에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니 NC 타자들이 쉽게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웠다. 여기에 무사사구로 안정된 제구와 공격적인 투구까지 통했다. 최근 4경기 25이닝 동안 볼넷은 단 1개뿐이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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