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헥터에 약했던 삼성, 제대로 분풀이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5.13 17: 56

화끈한 설욕전이었다. 그동안 헥터 노에시(KIA)만 만나면 고개를 떨궜던 삼성이 13일 대구 KIA전서 사정없이 두들기며 아쉬울 떨쳐냈다. 아쉽게도 팀이 패해 빛을 잃었지만 의미있는 경기였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한수 감독은 "헥터가 좋은 투수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타자들이 열심히 분석하고 집중력을 발휘해 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강민호(포수)와 이원석(내야수)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헥터 공략에 성공했다. 
삼성은 1회 1사 1,3루서 다린 러프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먼저 얻었다. KIA는 0-1로 뒤진 3회 2사 1,2루서 최형우의 우월 스리런으로 1-3 전세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2점차 뒤진 3회말 공격 때 빅이닝을 완성했다. 

구자욱의 좌전 안타, 러프의 중전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김헌곤의 좌중간 적시타에 이어 박한이의 2타점 2루타를 터지며 4-3 전세를 뒤집었다. 손주인이 중전 안타를 때려 박한이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5-3. 
강한울의 땅볼 타구를 2루수 안치홍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1사 1,2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지영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주자 모두 홈인. 헥터의 조기 강판을 확정짓는 카운트 펀치였다.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는 등 상승 곡선을 그렸던 헥터는 3이닝 9피안타 1볼넷 2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헥터와의 지긋지긋한 악연을 마감하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계투진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바람에 7-8로 패했다. 하지만 헥터 포비아 탈출이라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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