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이정후까지 부상’ 넥센, 계속되는 부상악몽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5.13 16: 55

넥센 톱타자 이정후(20·넥센)까지 다쳤다.
넥센은 13일 잠실구장에서 개최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전에서 초이스의 결승홈런과 최원태의 4승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넥센(20승 22패)은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선두 두산(26승 14패)은 3연패에 빠졌다.
이겼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넥센이었다. 이정후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린드블럼의 투구에 왼쪽 종아리를 맞았다. 이정후는 고통을 호소하며 1루까지 절뚝이며 걸어 나갔다. 결국 이정후는 대주자 홍성갑과 교대했다. 이정후는 얼음찜질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넥센의 톱타자로 출루를 책임지는 이정후의 빈자리는 컸다. 넥센은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잡고도 이를 마무리 짓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2회초 2사 만루에서 이정후 대신 홍성갑이 등장했다. 홍성갑은 아쉽게 헛스윙 삼진을 당해 기회를 날렸다. 넥센이 선취점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동료들은 이정후 몫까지 최선을 다했다. 이정후 대신 우익수로 들어간 김규민은 3회 오재원의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았다. 초이스와 임병욱의 홈런으로 넥센이 승리했다.
가뜩이나 박병호와 서건창의 결장으로 공백이 큰 넥센이다. 장정석 감독은 “박병호는 다음 주 2군 경기서 괜찮으면 1군에 올릴 계획이다. 서건창은 6월 초에나 복귀할 것”이라 전망했다.
아직 이정후의 정확한 몸 상태는 밝혀지지 않았다. 만약 이정후마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워야한다면 넥센은 주전 1,2,3루수에 이어 톱타자까지 자리를 비워야 한다. 야수의 핵심 네 포지션에서 구멍이 나는 셈이다.
화려한 라인업으로 ‘넥벤져스’라는 별명이 붙은 넥센이다. 하지만 정작 부상 때문에 라인업이 제대로 가동된 것은 일주일 남짓이다. 넥센은 이정후의 부상정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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