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눈부셨던 투수전’ 최원태, 린드블럼 상대 웃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5.13 16: 55

최원태(21·넥센)가 다승선두 린드블럼(29·두산)을 상대로 웃었다.
넥센은 13일 잠실구장에서 개최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전에서 최원태의 4승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넥센(20승 22패)은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선두 두산(26승 14패)은 3연패에 빠졌다. 넥센 선발 최원태는 7이닝 3피안타 2삼진 1볼넷 1실점 완벽투로 시즌 4승(3패)을 채웠다.
최원태와 린드블럼의 역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계속됐다. 최원태는 2회 김재환, 4회 정진호에게 맞은 안타를 제외하면 6회까지 단 한 명의 두산 타자도 1루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린드블럼 역시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위기도 있었다. 넥센 톱타자 이정후가 1회 린드블럼의 사구에 왼쪽 종아리를 맞고 교체됐다. 3회 오재원의 안타성 타구를 이정후 대신 우익수로 들어간 김규민이 다이빙 캐치로 잡았다. 최원태에게 힘을 실어준 결정적 플레이였다.
최원태는 7회 박건우의 몸을 맞춰 무사사구 기록이 깨졌다. 김재환의 2루타에 박건우가 홈인했다. 양의지가 볼넷으로 나가 2사 1,2루가 됐다. 하지만 최원태는 오재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7이닝까지 책임졌다. 7이닝 3피안타 2삼진 1볼넷 1실점 완벽투로 시즌 4승을 챙긴 최원태였다. 85구를 던진 최원태는 더 던질 수 있었지만 ‘미스터 제로’ 김상수에게 공을 넘겼다.
린드블럼도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문제는 오른손 엄지였다. 린드블럼은 5회 투구를 앞두고 오른손 엄지에 통증을 호소했다. 계속 투구를 이어갔지만 결국 100%로 던지지 못했다. 린드블럼은 6회 초이스, 7회 임병욱에게 연속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린드블럼은 7이닝 5피안타 2피홈런 2볼넷 6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시즌 2패(6승)를 당했다.
최근 프로야구는 타고투저가 극심하다. 10점을 넘기는 경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날 일요일을 맞아 잠실을 찾은 팬들은 오랜만에 수준 높은 투수전을 감상할 수 있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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