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홈런 고팠던 최형우, 라팍에서 제대로 배채웠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5.13 17: 56

최형우(KIA)가 긴 침묵을 깼다. 
최형우는 2014년부터 3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할 만큼 파괴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12일 현재 4홈런에 불과했다. 지난달 11일 대전 한화전 이후 32일째 손맛을 만끽하지 못했다. 스스로 홈런 타자와는 거리가 멀다고 늘 말하지만 최형우의 홈런 가동 여부는 팀 타선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동안 대포 가뭄에 시달렸던 최형우는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멀티 아치를 그렸다. 영양가 만점이었다. 한 방이 필요할 때 어김없이 담장을 넘기며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0-1로 뒤진 3회 이명기의 우중간 2루타, 안치홍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서 삼성 선발 김대우와 3B2S에서 6구째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 당겨 우월 스리런으로 연결시켰다. 
5회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낸 최형우는 7회 다시 한 번 거포 본색을 드러냈다. 1사 주자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삼성 네 번째 투수 최충연에게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110m 짜리 솔로 아치를 작렬했다. 시즌 첫 멀티 홈런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최형우는 KIA 이적 후 대구 원정경기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지난해 타율 2할8리(24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에 불과했다.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던 그는 시즌 첫 멀티 홈런을 계기로 반등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긴 침묵에서 깬 최형우의 향후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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