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스피드레이싱 2R] R-300 김태환 기어코 우승, "2번 실수는 없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8.05.13 17: 49

"두 번 실수는 없다." 1라운드에서 결승선을 3위로 골인했지만 출력 초과로 실격처리 됐던 김태환(오버리미트&HSD)이 기어코 우승컵을 품에 안고야 말았다. 
김태환은 13일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상설 서킷(1랩=3.045km)에서 벌어진 '2018 넥센스피드레이싱’(넥센타이어 후원, 코리아스피드레이싱 주최) 2라운드 R-300 클래스에서 1라운드에서의 불운을 딛고 우승했다. 
절치부심한 김태환은 예선전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가장 빠른 랩타임을 보여 폴포지션에서 결승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어 R-300 클래스의 강자 정연익(익스트림 오일클릭 레이싱), 개막전 2위 주자 문은일(천안샤프카레이싱)이 자리를 잡았다. 

대회 규정에 따라 개막전 우승자인 이재인은 ‘피트 스톱’을, 2위 문은일은 ‘피트 스루’를 수행해야 한다. 김태환, 정연익, 권봄이(나투어) 등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 김태환은 폴포지션과 피트스루로부터 자유로운 잇점을 100% 활용했다.
김태환은 초반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2위와의 격차를 점점 벌리며 0.5~1초 정도 앞선 랩타임을 기록했다. 정연익은 2라운드에서 새로운 티볼리 레이싱카를 가지고 나왔다. 초반에는 새로운 머신이 낯선 지 1위와의 간격이 벌어졌지만 5 랩 이후에는 머신 적응력을 끌어올리며 김태환을 바짝 뒤쫓았다. 개막전 우승자인 이재인(DRT 레이싱)은 5 랩에서 머신 트러블로 주행을 포기해 완주 포인트를 얻지 못했다.
12랩에서 큰 접전이 일었다. 줄곧 2위를 유지했던 정연익이 김태환을 추월한 것. 그러나 정연익의 질주는 오래가지 못했다. 차량 트러블이 발생하며 곧바로 선두를 내줬고, 권봄이에게도 자리를 내주며 4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좋은 페이스에 운까지 따라 2위로 들어온 권봄이는 경기 후 실시된 의무 검차 과정에서 차량 마력 오버 판정을 받아 실격처리 됐다. 
김태환이 21분 35초 682의 기록으로 가장 폴투피니시에 성공했고, 그 뒤를 김민석(짜세 레이싱, 21분 45초 783), 한명희(나투어, 21분 50초 970)가 이었다. 
김태환(오버리미트 & HSD)은 “새롭게 도입한 RV 전용 에어로 파츠를 장착 후 거둔 성적이어서 더 기쁘다”라며 “후미에서 계속 괴롭혔던 정연익 선수와는 오랜 시간 동안 레이싱을 함께 해 서로의 스타일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머신 트러블만 아니었다면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은 총 6라운드로 진행되며, 3라운드는 다음 달 17일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100c@osen.co.kr
[사진] R-300에서 우승한 김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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