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의 11K+’ 오타니, MLB 역대 세 번째 진기록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5.14 08: 39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과시했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세 번째 진기록도 세웠다.
오타니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엔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비록 7회 1사 후 모리슨에게 내준 볼넷이 화근이 돼 시즌 4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탈삼진 능력은 빛을 발했다.
이날 포심패스트볼은 99마일(159㎞)까지 나왔다. 다만 커맨드가 썩 좋은 날은 아니었는데 다른 구종들이 빛을 발했다. 이날 오타니는 주무기인 스플리터를 비롯, 슬라이더와 커브까지 자유자재로 던지며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스플리터는 헛스윙률 55%로 탈삼진 5개, 슬라이더는 57%로 3개, 커브는 43%로 1개의 탈삼진을 수확했다.

오타니는 지난 4월 9일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12개의 탈삼진을 기록했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데뷔 첫 6경기에서 11탈삼진 이상 경기를 두 번이나 한 선수는 오타니가 세 번째다.
첫 사례는 1954년 브루클린 다저스의 칼 스푸너였다. 스푸너는 자신의 데뷔전에서 15개, 두 번째 경기에서 12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두 번째는 1998년 케리 우드(시카고 컵스)였다. 우드는 자신의 MLB 5번째 경기에서 탈삼진 20개를 기록하는 괴력을 과시했고, 그 다음 경기에서도 13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리그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오타니가 이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한편 에인절스는 베드로시안이 오타니의 승리요건을 지키지 못했으나 9회 2-1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지구 선두 휴스턴과의 승차를 유지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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