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인의 태극전사...염기훈 대신 기회 잡은 3인방 이청용-이승우-문선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5.14 10: 25

러시아 월드컵을 향해 떠나는 태극 전사. 염기훈은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이청용-이승우-문선민이 기회를 얻었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서울 서울시청에서 다가오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WC)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명단 발표를 앞두고 신태용 감독은 여러 가지 변수에 장고를 거듭해야만 했다. 4월과 5월 힘든 리그 일정으로 인해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겹쳤다.

대표팀 수비의 중심인 전북 현대의 김진수-김민재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후반 조커 카드이자 베테랑으로 대표팀 승선이 유력하던 염기훈(수원 삼성) 역시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힘든 상황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일단 오는 15일까지 35명의 예비엔트리를 제출하도록 규정했다. 이후 오는 6월 4일 23명의 최종엔트리를 통보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은 남은 한 달여 동안 선수들의 부상 회복과 경기 컨디션을 점검한 이후 최종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염기훈은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선발로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교체 카드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자연스럽게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8년 만의 월드컵 승선도 예상됐다.
하지만 염기훈은 지난 9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울산 현대와 16강 1차전 갈비뼈 부상을 입었다. 당시 염기훈은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우려를 샀다. 염기훈은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골절 판정을 받았다.
러시아 월드컵까지 정상 컨디션으로 회복한다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 결국 신태용 감독은 측면 공격수 자원에서 파격적인 선택을 보였다. 바로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의 대표팀 복귀와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와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의 발탁.
이청용은 소속팀에서 제대로 출전하지 못하며 경기 컨디션에 의구심을 샀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측면에서 조커 카드와 베테랑 역할을 위해서 이청용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다. 신 감독은 "5명의 선수가 탈락해야 한다. 따라서 어떤 선수가 월드컵에 나설지 확신할 수 없다. 이청용도 월드컵에 나선다는 보장은 없다.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어 팀 동료들과 조직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베테랑' 이청용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의 미래' 이승우와 '스웨덴 출신' 문선민도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A대표팀 데뷔 기회를 잡았다. 신태용 감독은 "부상으로 당초 계획이 무산됐다. 새로 뽑힌 선수들 모두 잘만 하면 러시아에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에 관해서는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이승우의 장점과 단점을 잘 파악했다. 감독 부임 직후 이승우의 선발 여부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베로나 이적 후 적응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성장을 보인 것 같다. 발전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승우는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이 뛰어나서 선발하게 됐다"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문선민 역시 파격적인 발탁. 신 감독은 "문선민은 인천 경기를 지켜보는 가운데 스웨덴에서 뛴 경력이 스웨덴을 상대하기 적합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스피드도 좋고 저돌적인 면을 갖춘 것 같다. 그래서 흡족한 평가를 내렸다. 경기를 보고 명단에 꼭 포함 시켜서 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과연 이청용-이승우-문선민 중 러시아 월드컵을 향해 떠날 선수는 누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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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시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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