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中, 판타지오뮤직 대표 일방해임…아스트로·위키미키 '빨간불'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5.14 11: 23

중국자본이 잠식하면서 발생한 '판타지오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판타지오뮤직 우영승 대표가 해임되면서 소속 아티스트의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판타지오 대표이사 JC그룹 워이지에 대표는 11일 이사회를 소집해 판타지오뮤직 우영승 대표를 일방적으로 해임하고 JC그룹 내 인물을 새 대표로 선임했다. 이에 우영승 대표는 13일 오전 판타지오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판타지오뮤직의 새 대표가 된 인물은 워이지에 대표의 비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타지오뮤직은 판타지오의 음악, 오디오 사업을 담당하는 내부 자회사로, 헬로비너스 데이브 아스트로 위키미키가 소속돼 있다. 수장의 해임으로 인해 아티스트들의 행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하루 만에 수장이 없어지면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소속 아티스트의 경우, 계약기간이 적지 않게 남아있기 때문에 자신을 믿고 키워준 수장을 따라 당장에 소속사를 옮길 수도 없다. 워이지에 대표가 판타지오뮤직을 어떻게 이끄느냐에 따라 아티스트들의 활동에도 제약이 예상된다. 
워너원 옹성우의 경우 판타지오 연기자 파트와 계약이 체결돼있고, 연말까지 YMC엔터테인먼트가 매니지먼트를 대행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활동에 지장이 생길 가능성은 없다. 
문제는 현재 판타지오와 판타지오뮤직을 이끄는 수장들이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대중문화예술기획업을 하려면 4년 이상 대중문화예술기획업에 종사한 자가 대표자, 혹은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려야 한다. 하지만 나병준, 우영승 대표의 해임으로 인해 판타지오와 판타지오뮤직에는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라이센스를 지닌 이가 없다. 
판타지오가 최근 부랴부랴 주주총회를 소집하며 45일 내 등기이사 선임을 예고했으나, 현재 판타지오와 판타지오뮤직은 사실상 불법적으로 엔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역시 문제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판타지오의 중국계 대주주 JC그룹은 창업자 나병준 대표를 예고없이 해임하고 중국 측 대표이사 체제를 선언했다. 판타지오 임직원들은 거대 중국자본의 부당한 처사라며 파업을 진행했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나병준 대표는 현재 새 연예기획사 스타디움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여기에 판타지오뮤직 우영승 대표까지 자리에서 내려오며 판타지오는 연일 위태로운 길을 걷고 있다. 현재 소속 배우 강한나가 내용증명을 보내고 독자 활동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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