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용X진기주 '이리와 안아줘'..수목극 안을 로맨스릴러 될까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5.14 15: 03

배우 장기용과 진기주를 내세운 '이리와 안아줘'가 KBS2 '슈츠', SBS '스위치-세상을 바꿔라' 등의 경쟁작들을 제치고 수목드라마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까.
14일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극본 이아람/ 연출 최준배) 제작발표회에는 최준배 PD를 비롯해 배우 장기용, 진기주, 허준호, 윤종훈, 김경남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리와 안아줘'는 희대의 사이코패스를 아버지로 둔 경찰과 피해자의 딸, 서로의 첫사랑인 두 남녀가 세상의 낙인을 피해 살아가던 중 재회하며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는 감성 로맨스다. 불가항력적인 사건들 속에서도 살아남아 삶에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모습으로 희망을 선사할 전망이다.

먼저 데뷔 후 첫 주연을 맡은 장기용은 극 중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의 아들이자 첫사랑의 아련함을 품고 사는 남자 채도진(어린시절 이름 윤나무) 역을 맡아 사랑하는 이와 아버지 사이에서 폭발할 것 같은 감정 균열 연기를 펼친다. 
그는 "로맨스와 스릴러를 빠르게 넘나드는 게 매력적이었다. 주연의 기회가 온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 잘 하고 싶고 열심히 하고 싶다. 끝날 때까지 모든 배우들과 힘내서 누구 하나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목숨 바쳐서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최근 JTBC 드라마 '미스티'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 진기주는 극 중 어린 시절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에게 부모를 잃은 아픔을 딛고 당차게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배우이자 사랑스러운 들장미 캐릭터 한재이 역을 맡았다.
이에 대해 그는 "저희에게 믿음을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부담감이 굉장히 크다. 그래도 그만큼 즐겁고 행복하다. 현장이 정말 좋다. 그 마음에만 집중할 생각이고 저한테 낙원이를 허락해주신 분들의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소감을 밝힌 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며칠 동안 대본 밖에 나오지 못했다. 그래서 다른 글도 여러 가지 읽어봤지만 잘 안 되더라. '내가 낙원이 됐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감사하게 기회를 주셔서 행복하게 연기 중이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두 사람은 각각 "진기주 씨는 처음에 차가워 보였는데 실제로는 밝은 느낌이라 드라마 속 캐릭터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아직 많은 분량을 촬영하지 않았는데도 편하다고 생각한다. 워낙 장난기가 많으셔서 즐겁게 해주신다. 제가 봤을 땐 정말 나무 자체여서 연기에 몰입 중이다"라고 칭찬해 극 중 이들이 보여줄 로맨스 연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최준배 PD 또한 "엄밀히 말하면 제가 캐스팅을 한 게 아니라 배우분들이 저희를 선택해 준거라고 생각한다. 저희 드라마 내용상 기본적으로 배우들이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친구들은 사랑받고 자란 느낌이 물씬 나더라. 이런 에너지가 있다면 삶의 희망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하는데 부족함이 없겠다 싶었고 워낙 비주얼도 훌륭해 막상 보시면 우려하시는 부분을 떨쳐버리실 수 있을 거다"라고 자신해 본방송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극 중 채도진과 한재이의 사랑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희대의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윤희재 역을 맡은 허준호는 "제가 그동안 극 중에서 살인을 많이 해봤지만 우발적인 살인이었다. 그런데 이번 캐릭터는 치밀하게 살인하는 인물이라 사실 아직도 정말 모르겠다. 그런 부분 때문에 잠깐 멈칫했다"라고 제작진이 삼고초려를 하게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악역을 몇 번 하면서 사이코패스 역할을 언젠가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작은 희망은 있었다. 지금은 제일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어 '다 잘 될 것 같다'는 느낌이다. 저만 잘 하면 될 것 같다"라고 만족해했다.
이 외에도 윤종훈과 김경남은 각각 한재이의 의붓오빠이자 정의로운 검사인 길무원 역을, 채도진의 이복형이자 전과 7범인 윤현무 역을 맡아 색다른 연기 변신에 도전한 상황. 이처럼 '이리와 안아줘'에는 풋풋한 청춘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이들의 성장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최준배 PD가 "어떤 이유로 인해서 일상의 소박한 행복을 박탈당한 인물들이 이 순간 조금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용기를 내고 헤쳐나가려고 하는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형태의 안아줌이 삶을 얼마나 윤택하고 풍족하게 만들어주는지를 차분하게 따라가는 스토리다"라고 예고한 '이리와 안아줘'가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MBC에 수목드라마 왕좌를 안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리와 안아줘'는 오는 16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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