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녀주의보, 이례적 '빚 없는' 아이돌.."100% 투자 구조 회사"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5.15 15: 32

그룹 소녀주의보(지성, 슬비, 겨울, 구슬, 샛별)가 '복지돌'로 남다른 행보를 걷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의 특별한 구조로도 눈길을 끈다.
소녀주의보는 이른바 '빚 없는' 아이돌이다.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은 일부 초기 투자비용과 더불어 활동하며서 발생되는 지출을 회사와 멤버들이 함께 부담하는 구조인데 그 정산이 없는 것. 
멤버들의 숙소, 식비 등 진행비는 물론 제작비도 나중에 수익이 나면 제하고 정산하는게 아니라 철저히 100%투자 형태다.

어찌보면 한국에서 유일무이한 구조의 회사라고도 할 수 있다. "너무 회사가 힘든 구조가 아닌가"란 질문에 뿌리엔터테인먼트 김태현 대표는 "그렇긴 한데 (지금 하는 방식이)맞는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복지를 위해 노래를 부르고 공연하는데, 스스로 빚지면서 남을 위한 무료 공연을 하는건 이치에 안맞기 때문"이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뿌리엔터테인먼트는 복지와 엔터테인먼트를 융합시키는 문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계약 파기같은 문제가 없는한 수익은 바로 정산해서 지급한다"라고 정산 구조에 대해 덧붙여 설명했다. 
그 빚은 모두 대표의 몫이다. 투자는 일체 받은 바 없다. 1년에 사비로 수억의 마이너스가 발생한다. 김 대표는 "힘들다. 그래도 즐겁다"라며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전했다. 
소녀주의보는 2017년 5월 발매한 첫 데뷔 싱글 '소녀지몽'에 이어 두 번째 싱글 앨범 '키다리 아저씨'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키다리 아저씨'는 수호자의 뜻을 갖고 있으며, 복지돌이란 수식어답게 청소년들과 소외계층에게 '키다리 아저씨'로 응원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편 소녀주의보는 '나눔'의 테마에 초점을 맞추고 청소년을 위한 100회 무료공연 등 공연문화 기부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3월 종로경찰 홍보대사로도 위촉 됐으며 청소년,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재능기부를 이어가는 등 '복지돌'이라는 수식어 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nyc@osen.co.kr
[사진] 뿌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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