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손예진·서현 영정사진→삭제→사과..中예능, 분노의 논란史(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5.15 17: 30

배우 손예진과 소녀시대 서현이 중국 예능 프로그램에서 제작한 영정 사진으로 피해를 입었다. 논란이 일자 제작진은 해당 영상을 삭제한 뒤 사과를 했지만 비난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앞서 빈번한 한국 예능 표절로 구설수에 올랐던 중국 예능 측의 도를 넘어서는 뻔뻔한 행동이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 충격의 영정 사진 
중국 망고 TV에서 제작한 예능프로그램 '밀실 탈출-어둠의 고택' 측은 지난 달 방송된 3회에서 한국과 일본 연예인의 사진으로 만든 영정 사진을 소품으로 사용했다. 한국 연예인은 손예진과 서현으로, 두 명의 사진을 합성했음에도 손예진과 서현이라는 것을 명확히 알 수 있어 논란이 가중됐다.  

#. 영상 삭제→공식 사과 
논란이 불거지자 제작진은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미 SNS에는 영상 캡처본이 확산된 상태. 결국 '밀실탈출' 제작진은 지난 13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며 "이 일로 인해 곤란을 겪은 시청자들과 네티즌, 아티스트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또한 전혀 악의성과 고의성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 손예진·서현 양측 "논란 인지, 대응 관련 논의·정리 중"
이와 관련 손예진 소속사 측은 15일 OSEN에 "논란이 된 후 망고TV에서 발 빠르게 조치한 것으로 확인했다. 공식사이트와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 중 해당 장면에 조치를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어떤 식으로 대응을 하는 게 효율적이고 의미가 있을지 내부적으로 협의 중이다”고 전했다. 서현 측 역시 문제를 접하고 대응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는 동일한 입장을 전했다. 
#. 끝나지 않은 논란, 비난의 목소리 
제작진은 "악의나 고의가 없었다"라고 해명했지만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아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프로그램을 위한다는 이유만으로 살아있는 사람의 사진을 아무렇지 않게 영정 사진으로 사용했다는 점은 충분히 질타를 받아 마땅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또한 손예진과 서현 등 피해를 입은 연예인에게 직접적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빈번한 한국 예능 표절 
이번 논란에 더욱 분노하는 건 그간 중국에서 한국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빈번하게 표절해왔기 때문. 그 때마다 제작진은 굉장히 뻔뻔한 자세를 취했고, 현지 시청자들의 쓴소리 역시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정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 한국의 콘텐츠를 무단으로 도용, 표절하는 것을 너무나 당연시 해온 것. 이번 영정 사진 논란 역시 마찬가지. 연예인의 사진을 영리 목적으로 사용하면서 허락을 구하거나 정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던 제작진이다. 더욱 경악스러운 건 이를 영정 사진에 사용했다는 것.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처사이기에 중국과 한국의 네티즌들은 제작진을 향해 맹렬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웨이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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