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시즌 3승-3연속 QS' 금민철, KT 에이스로 우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5.15 21: 50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해온 좌완 금민철(32)이 KT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금민철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5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를 펼쳤다. KT의 3-0 승리를 이끈 호투로 시즌 3승(2패)째를 올렸다. 3승은 팀 내 최다 선발승. 
금민철은 지난 3일 잠실 두산전 6이닝 2실점, 9일 수원 삼성전 6이닝 3실점에 이어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 행진을 펼쳤다. 고영표(4경기)를 제치고 팀 내 최다 시즌 5번째 QS 기록이다. 

KT 김진욱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금민철에 대해 "우리 팀에 와서 진짜 많이 좋아졌다. 과거에는 볼이 많았고, 볼넷을 줄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스트라이크를 너무 많이 던져서 문제"라며 "피안타율이 높지만 기록은 평균치로 가게 되어있다"고 믿음을 보였다. 
이날이 딱 그랬다. 1회부터 내야 땅볼 3개로 가볍게 삼자범퇴한 금민철은 2회 2사 후 이성열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하주석을 직구로 3구 삼진 처리했다. 3회에도 최재훈을 커터, 양성우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았다. 4회 1사 1루에선 김태균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5회에도 이성열을 커브로 헛스윙 헛스윙 삼진 잡으며 기세를 이어간 금민철은 6회 고비를 맞았다. 1사 후 양성우에게 중전 안타, 송광민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아 2·3루 위기에 몰린 것이다. 제라드 호잉을 자동 고의4구로 1루를 채운 뒤 김태균과 승부를 택했다. 과감한 모험수였다. 
여기서 김태균과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113km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이어 이성열도 유격수 땅볼 유도하며 실점 없이 만루 위기를 극복했다.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시즌 첫 무실점 투구에 성공했다. 
최고 구속은 139km로 140km도 넘지 못했지만 직구(65개) 중심으로 커브(31개) 체인지업(2개)을 구사했다. 직구로 나왔지만 볼끝이 살짝 꺾이는 커터가 위력적이었다. 최저 103km, 최고 120km의 느린 커브도 결정구로 효과적이었다. 탈삼진 5개 중 3개가 커브로 모두 헛스윙. 
금민철의 호투 속에 KT도 최근 2연패를 끊었다. 연패 스토퍼, 에이스의 임무를 해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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