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휠러 9K 호투, 한화 첫 영봉패에 패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5.15 21: 50

한화 외왼 투수 제이슨 휠러가 개인 최다 9탈삼진 경기로 위력을 떨쳤다. 그러나 한 점도 뽑지 못한 타선 침묵 속에 패배를 당했다. 
휠러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 9개는 올 시즌 개인 최다 기록. 시즌 4번째 퀄리티 스타트(QS)로 이날 포함 3경기가 7이닝 이상 QS+ 호투다. 
1회 선두 심우준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창진을 3루 병살로 유도한 휠러는 박경수에게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져 이날 경기 첫 삼진을 잡아냈다. 2회에도 윤석민을 볼넷으로 1루에 보냈으나 후속 3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유한준도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 돌려세웠다. 

3회에도 선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3타자를 모두 삼진 요리했다. 박기혁을 체인지업, 심우준을 슬라이더, 이창진을 체인지업으로 모두 헛스윙 삼진. 이렇게 3회까지는 변화구 위주로 KT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4회에는 윤석민을 몸쪽 직구로 루킹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했다. 
첫 실점은 5회 나왔다. 2사 후 로하스에게 3루 내야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박기혁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유일한 실점이었지만 패배로 직결되고 말았다. 6회 박경수를 슬라이더, 7회 로하스를 투심으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7회까지 개인 최다 116개의 공으로 버텼다. 
최고 145km 투심(50개) 포심(12개) 패스트볼 외에도 슬라이더(27개) 체인지업(27개)을 같은 비율로 섞어 던졌다. 체인지업으로 가장 많은 4개의 삼진을 뽑아냈고, 패스트볼(3개) 슬라이더(2개)도 삼진을 잡는 결정구로 잘 활용했다. 
그러나 한화 타선이 올 시즌 처음으로 1점도 뽑아내지 못하며 0-3 영봉패를 당했다. 안타 8개와 사사구 3개로 11번 출루했지만 무득점으로 졌다. 6회 1사 만루에서 김태균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득점 기회를 놓친 게 아쉬운 순간이었다. 휠러도 승리 대신 시즌 4패(2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을 4.91에서 4.41로 낮추는 데 만족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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