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선두 잔치. 호수비 볼거리가 가득했다.
두산과 SK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팀 간 4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과 SK는 나란히 40경기를 치르며 26승 14패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1위 자리 가리기 위한 맞대결. 기선제압이 중요한 만큼 두 팀의 집중력도 남달랐다. 특히 수비에서의 집중력이 빛났다.
두산 오재원이 먼저 몸을 날렸다. 0-3으로 지고 있던 3회초 두산은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재원은 2루와 유격수 사이로 강한 타구를 보냈고, 오재원은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다. 이어 넘어진 상태로 유격수 김재호에게 공을 토스했고, 그대로 병살 플레이로 이어졌다. 초반 SK의 흐름을 끝어내는 장면이었다.
SK도 오재원에게 되갚았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재원은 1루수 방면으로 강하게 타구를 보냈다. 그러자 로맥은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고, 오재원을 방망이를 내리치며 아쉬움을 표했다. 로맥은 이어 허경민 타석에서도 강습 타구를 잡아내면서 두산의 기를 꺾었다. 6회초에는 노수광이 최주환의 큼지막한 타구를 가운데 담장에서 점프해 잡아 장타를 지웠다.
팽팽한 호수비가 펼쳐진 이날 경기는 결국 두산의 승리로 끝났다. 3-3으로 맞선 9회초 2사 후 김성현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나주환의 볼넷, 노수광의 내야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은 SK는 한동민 타석에서 몸 맞는 공이 나오면서 리드를 되찾았다. 그러나 두산은 9회말 허경민의 2루타, 박건우의 적시타, 김재환의 끝내기 홈런을 날렸고, 결국 이날 경기는 두산의 승리로 끝났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