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헐거워진 넥센 타선, 브리검 고립무원의 호투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5.15 21: 30

넥센 외국인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단기필마의 역투를 펼쳤으나 승리에 실패했다. 
브리검은 15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8이닝동안 2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그러나 1-1로 비긴 가운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아 2승 사냥에 실패했다.   
김하성과 이정후의 부상 이탈로 타선 지원이 어려운 가운데 등판했다. 팀은 오로지 브리검의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었고 그대로 응답했다. 1회는 볼넷 1개를 무실점. 2회와 3회는 각각 두 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삼자범퇴로 막으며 KIA 선발 양현종과 투수전을 벌였다.  

잘 나가다 한번 비틀거렸다. 4회초 1사후 안치홍 좌전안타, 최형우 중전안타를 맞고 1,3루 위기를 불렀다. 김주찬의 3루 땅볼이 큰 바운드가 되면서 첫 실점했다. 그래도 5회와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살얼음 승부를 이어갔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사후 나지완의 몸을 맞혔으나 이범호를 2루수 병살로 솎아냈다. 드디더 7회말 1사후 장영석이 KIA 양현종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가동해 승부의 균형을 맞추었다. 이제는 밀릴 수 없는 진짜 투수전이었다. 브리검은 8회도 세 타자를 범타로 막고 등판을 마쳤다. 최고의 역투였다.  
바통을 이은 이보근이 9회 1실점 하며 승기를 건네주면서 브리검의 호투는 물거품이 됐다. 타선도 양현종에게 8회까지 막힌데다 9회말 1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단기필마로 나섰지만 고립무원의 호투가 되고 말았다. /sunny@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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