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로빈슨 카노, 금지약물 적발-80G 출장정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5.16 03: 13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로빈슨 카노(36·시애틀 매리너스)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8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미래 명예의 전당 후보로 꼽혔던 카노의 금지약물이 발각돼 충격적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가) 사무국이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난 카노에게 8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전했다. '푸로세마이드(furosemide)'란 이뇨제가 검출됐는데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완화하거나 검출을 막는 은폐제로 알려져 있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도 금지약물과 똑같이 취급하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들도 카노의 금지약물 소식을 속보로 다루고 있다. 
카노는 메이저리그 선수협회에 성명을 내며 "도미니카공화국 의사에게 질병 치료 목적으로 받았다. 15년 넘는 프로 선수생활은 내 인생에거 큰 영광이자 특권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야구의 룰을 속이기 위해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 10년 넙게 수 십번 약물 검사를 받았지만 경기력 향상 약물이 나온 적은 없다"고 밝혔다. 

약물 검사는 시즌 전에 있었고, 카노는 항소를 포기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징계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내 인생에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약을 받은 건 사실이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내가 더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 가족, 친구, 팬, 팀 동료, 시애틀 구단에 사과한다. 시즌 후반 팀원들과 다시 함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는 금지약물 복용 선수에 대해 1차 적발시 80경기 출장정지, 2차 적발시 162경기 출장정지, 3차 적발시 영구제명 처분을 하고 있다. 첫 번째 약물이 적발됨에 따라 카노는 8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을 예정이다. 시애틀이 40경기를 소화한 시점, 카노는 시즌 막판에야 복귀가 가능할 전망. 하지만 시애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도 카노는 규정상 뛸 수 없다. 징계 기간 연봉도 못 받는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투좌타 내야수 카노는 지난 2005년 뉴욕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했고, 2014년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했다. 올 시즌까지 14년 통산 2037경기를 출장ㄹ하며 타율 3할4리 2417안타 305홈런 1206타점 1168득점 51도루 OPS .848을 기록 중이다. 
올스타 8회, 실버슬러거 5회, 골드글러브 2회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며 최고 2루수로 군림했다. 지난 2013년 12월 시애틀과 10년 총액 2억40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FA 대박도 쳤다. 시애틀 이적 후에도 꾸준히 중심타자로 활약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명예에 큰 흠집이 났다. 
올 시즌에는 39경기에서 타율 2할8푼7리 41안타 4홈런 23타점 24득점 OPS .825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 1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3회 블레인 하디의 공에 맞아 오른손 중수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당분간 부상으로 전열 이탈이 불가피한 가운데 금지약물 사건까지 터졌다. 
카노는 꾸준한 활약으로 미래 명예의 전당 후보로 꼽힌 스타 플레이어다. 선수생활 동안 큰 구설수도 없었고,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팬들에게 씻을 수 없는 실망을 안겼다. USA투데이는 '카노가 명예의 전당 기회를 망쳤다'고 지적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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