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없는 수원, 난세 영웅이 필요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5.16 08: 52

염기훈 없는 수원 삼성. 난세 영웅이 필요하다.
수원 삼성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 울산과 홈경기를 가진다. 
수원은 지난 1차전서 울산의 김인성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배한 상황.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정규 시간 내 승리하기 위해서는 2-0으로 승리하거나, 3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한다.

쉽지 않은 상황. 수원의 서정원 감독은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 원정에서 0-1로 패배했기 때문에 내일 경기는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서 8강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어려운 승부에 나서는 수원의 마음을 더욱 불안하게 하는 요소가 있다. 바로 염기훈의 부상. 그는 지난 9일 ACl 1차전 울산과 경기 도중 쓰러졌다. 당시 염기훈은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우려를 샀다.
염기훈은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골절 판정을 받았다. 결국 러시아 월드컵 최종 명단에서도 낙마한 염기훈은 ACL 2차전도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염기훈은 ACL에서 도움 3개를 기록하고 있었다. 
수원 입장에서 팀의 리더이자 해결사 역할을 해주던 염기훈의 공백은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서정원 감독은 "공격의 기둥 역할을 했던 염기훈이 빠져서 아쉬운 면이 있다"고 인정하며 "그렇지만 염기훈이 항상 주전으로 뛰었던 것만은 아니었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결국 누군가 염기훈을 대신할 난세영웅이 나와야 한다. 임상협, 바그닝요, 전세진 중 누군가는 해줘야 한다. 이번 시즌 앞두고 수원으로 이적한 임상협과 바그닝요는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임상협은 스피드와 돌파는 좋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그닝요는 세밀함에서 부족한 면을 보이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인 두 선수지만 중요한 순간 한 건 해준다면 기세를 끌어올릴 수 있다.
'신예' 전세진 역시 기대해볼만 하다. 리그 경기에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전세진은 수원 공격진의 활력소로 자리잡았다. 어린 나이에도 뛰어난 개인 가량을 통해 데얀과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있다. 만약 전세진이 데얀에게 양질의 패스만 공급한다면 골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
수원 입장에서는 지고 있는 상황에서 염기훈도 없는 위기의 순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원을 구해줄 난세 영웅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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