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좌우 가리지 않는 이성열, 한화 해결사로 우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5.16 21: 58

좌우 투수 가리지 않는다. 이성열(34)이 한화의 해결사로 나섰다. 
이성열은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와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6회말 승부를 뒤집는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4타수 1안타였는데 그 1안타가 결정적인 홈런. 한화도 5-4 역전승을 거두며 17경기째 연패를 당하지 않았다. 
이성열은 KT 선발 주권을 맞아 두 타석 연속 삼진을 당하면서 고전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주권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성열은 4회 2사 2루 찬스에서도 주권의 떨어지는 포크볼에 다시 배트가 헛돌아 삼진 아웃됐다. 주권의 공에 쉽게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하지만 결정적 한 방으로 만회했다. 한화가 2-4로 추격한 6회말 김태균과 제라드 호잉이 주권에게 연속 볼넷을 골라내 1·2루 찬스를 연결했다. 여기서 KT 벤치가 움직였다. 투구수 84개의 주권을 내리며 좌완 심재민을 투입했다. 주권의 제구가 흔들리고 있었고, 좌타자 이성열에 맞춰 좌완 심재민을 올렸다. 
심재민은 지난 2015년 이후 이성열과 투타 맞대결에서 6타수 1안타로 피안타율이 1할6푼7리에 불과했다. 삼진 2개를 뽑아낼 정도로 이성열에 강한 면모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성열은 예전 그 이성열이 아니었다. 볼카운트 1-2에서 심재민의 6구째 142km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비거리 110m, 역전 결승 스리런포. 시즌 4호 홈런이 결정적 순간에 터졌다. KT의 과감한 투수 교체도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과거 이성열은 좌투수에 약했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고 있다. 지난해 좌투수 상대 타율을 2할9푼6리로 끌어올렸고, 올해는 이날 경기 전까지 좌우 투수 모두에게 똑같은 3할3푼3리를 쳤다. 좌완 심재민에게 결승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더 이상 좌투수에게 약하지 않은 이성열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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