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KT 추격 막은 송광민의 재치 만점 수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5.16 21: 58

일순간 KT의 추격 흐름이 끊겼다. 한화 3루수 송광민의 재치 만점 수비가 한화 승리를 뒷받침했다. 
송광민은 16일 대전 KT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발 통증 때문이었다. 한용덕 감독은 "대타 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5-4로 역전한 7회초 무사 2루. 송광민이 1루측 덕아웃에서 캐치볼을 하며 교체 투입을 준비했다. 박경수 타석 때 김태연 대신 3루수로 교체출장했다. 1점 리드를 지키기 위해 경험 많은 송광민을 넣어 '1점차 지키기'에 나섰다. 한용덕 감독의 노림수는 정확하게 적중했다. 

박경수의 좌전 안타로 이어진 무사 1·3루 위기. 동점에 역전 주자까지 나간 상황에서 윤석민이 3루 땅볼을 때렸다. 타구를 잡는 순간 송광민은 스킵 동작을 하던 3루 주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노려봤다. 송구 동작을 취하며 로하스를 3루에 묶어두며 홈 쇄도를 막았다. 
이어 곧바로 2루를 바라보며 더블플레이를 노렸다. 5-4-3 병살타. 짧은 순간이었지만 송광민의 순간 재치가 빛났다. 3루 주자를 묶는 동작부터 2루 송구까지 주저하지 않고 빠르게 이어졌다. 자칫 3루 주자를 잡으려다 꼬일 수 있는 상황에서 상황 판단이 매우 빨랐다. 
송광민의 재치로 아웃카운트 2개를 번 송은범은 계속된 2사 3루에서 황재균을 우익수 뜬공 잡고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KT의 추격 흐름을 막은 중요한 순간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8회초에도 송광민은 1사 1루에서 오태곤의 기습번트에도 빠르게 대처했다. 정위치였지만 빠른 대시로 맨손 캐치한 뒤 정확한 1루 송구로 내야 안타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어진 2사 2루 정현의 깊숙한 타구도 잘 잡은 뒤 긴 송구로 아웃 처리하며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였다. 
이날 타석에는 한 차례도 들어서지 않은 송광민이었지만 재치 만점, 그물 수비로 5-4 승리를 뒷받침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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