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사랑 아닌 사람" '나의아저씨' 이지은X이선균, 위로→행복 닿을까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5.17 06: 58

행복이란 같은 곳을 향해 다가가는 이지은과, 이선균이었다.  이선균을 통해 사랑보다 큰 '사람'이란 것을 배운 이지안이 뭉클하게 했다. 
16일 방송된 tvN 수목 드라마 '나의 아저씨(연출 김원석,극본 박해영)'에서는 지안(이지은 분)은 동훈(이선균 분)을 통해 어른들 품에 돌아갈까.
동훈은 준영(김영민 분)의 말을 듣곤 혼란스러워했다. 핸드폰 너머로 자신의 도청했을 지안을 믿을 수 없었다.  파이팅을 외치며 자신보다 더 자신의 일에 화를 내며 위로해준 지안을 떠올렸다.  동훈은 휴대폰에 대고 지안의 이름을 불렀다.  전화달라고 외친 동훈, 다 들었다고 말하는 동훈의 목소리를 들은 지안은 화들짝 놀랐다.  동훈은 "내 얘기 다 듣고 있는 거 알아, 괜찮아, 전화줘"라고 말했고, 지안은 두려움에 떨었다. 듣고 있던 이어폰을 빼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지안은 공중전화를 통해 기범에게 전화했으나, 경찰들에게 붙잡혀갔단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숨어지내야하는 지안, 동훈은 휴대폰만 만지자작 거렸다.  하염없이, 긴절히 지안의 전화만 기다리던 동훈, 그때 지안의 휴대폰이 고장났다는 말을 떠올렸다.  지안의 흔적을 찾아 공중전화 번호를 알아챘다. 바로 전화했으나 발신만 가능하고 수신은 불가능하다는 걸 알게됐다.  지안은 공중전화 번호 위치를 추적하고 있는 동훈을 알게됐다. 지안은 두려웠다.  지안은 동훈이 오기 전에 도망쳤다. 동훈은 서둘러 공중전화 위치로 뛰어갔다.  공중전화에 도착했으나 그 곳엔 지안이 사라진 뒤였다.  도망가려는 지안의 절박함과, 붙잡으려는 동훈의 간절함이 공존했다. 
도망친 지안은 잘못했다고 외치라는 동훈의 말을 떠올리며, 다리에 힘이 풀린듯 주저 앉았다. 지안은 "잘못했습니다"라고 허공에 외치며 오열,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동훈을 향한 죄책감에 결국 무너진 지안이었다. 
동훈은 집에 도착했다. 윤희는 차갑게 대하는 동훈을 보며 마음이 무거웠다.  아무말 않는 동훈에게 윤희는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며 편하게 말하라고 했다. 동훈은 "이지안 알아?"라고 물었다.  윤희는 어느날 준영에게서 이력서를 알아봐달라고 했단 것과, 지안이 준영의 정체에 대해 알게해줬다고 말했다. 
자신을 다시 동훈에게 돌려보내려 했다는 것과 직감으로 동훈을 좋아한다는 것. 자신의 치부를 다 알면서 동훈 옆에 있는 것이 불안했다며 돈도 대신 주겠다고 했으나 지안이 거절했다는 사실 모두 전했다. 윤희는 "본인이 나가면 준영이 다른 사람 시켜 당신을 자르려 했을 거라며, 온 몸으로 당신을 막고 있었다, 그게 더 괴로웠다"며 눈물을 훔쳤다. 
 
동훈은 이를 듣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 지안이 경찰에 쫓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 죽어도 안 잡히겠다고 끝까지 도망다닐 거라고 했다는 지안을 알고 있었다.  동훈은 윤희에게 "잡히면 이 일이 왜 시작됐는지 준영과 당신의 일을 다 말해야하니까, 내가 제일 힘들어하는 것이 뭔지 안 다"며 고개를 숙였다. 
윤희는 무릎을 꿇으며 다 말하자고 했다. 계속 지안을 도망다니게 할 수 없다는 것.  윤희는 이렇게 만들어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동훈의 가슴은 아려왔다. 
윤희는 지안에게 전화를 걸어 설득했다. 도망다니지 말고 같이 경찰서 가자고 했다. 어떻게든 도와주겠다고 손을 내밀었다.  윤희는 준영이와의 일을 모두 말하기로 했다며, 전화달라고 했다.  걱정하지 말라며 안심시키는 윤희, 그 옆엔 동훈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동훈은 "듣고 있지 않을 수 있다"고 했으나, 윤희는 "나중에라도 들을 것, 당신 목소리 들으며 버텼을 것" 이라며 지안의 연락만 기다렸다. 
지안은 교통사고가 났음에도 경찰에 붙잡힐까 도망친 탓에 몸이 성하지 않았다. 지안은 춘대(이영석 분) 할아버지가 머무른 곳에 몸을 숨겼고, 몸 상태는 악화됐다. 
기범은 풀려나 지안에게 연락했다. 동훈이 찾아왔었다며 정황을 물었다. 지안은 도청하는 걸 들켰다며 더이상 동훈을 도청하지 않겠다고 했다.  기범은 준영의 녹음파일을 모두 지운 지안을 답답해했다.  기범이 찾고 있는 녹음파일들은 광일(장기용 분)이 가지고 있었다. 그 안에서 지안의 진심을 들은 광일은 눈물을 흘렸다. 
어른 하나 잘 못 만나 고생이라는 동훈의 말을 떠올리며 눈물을 떨궜다. 
동훈은 회사에서 준영을 마주쳤다. 준영은 지안을 입단속 시키라 했으나, 동훈은 "나 개망신 당할 거고 너도 당할 거니 준비하고 있어라"고 말했다. 
동훈은 계속해서 허공에대고 지안에게 말을 걸었다.  모두 지안이 자신을 듣고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답답함에 지안의 집까지 찾아간 동훈, 지안의 짐을 정리하는 집주인을 마주쳤다. 동훈은 근처에 사는 후배 집에 지안의 짐을 맡겨놨다.  동훈은 또 다시 지안이 도청하고 있을 거라 생각하며 말을 걸었다. "왜 안 듣냐"며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이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지안이 아닌, 춘대 할아버지였다. 지안이 걱정됐기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방법이었다.   그제서야, 지안이 있는 곳을 알게 된 동훈, 무거운 마음으로 지안이 있는 방문을 열었다. 
식은땀을 흘리며 겁먹은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지안, 고개를 떨구며 눈시울을 붉혔다. 
동훈의 시선을 피하던 지안은 "사람만 죽인 줄 알았지, 별 짓 다했지, 더 할 수 있었는데 그러게 누가 잘해주래?"라면서 "바보같이 아무한테나 잘해주고 그러니까 당하고 살지" 라며 마음에도 없는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런 지안을 가만히 바라보던 동훈은 "고맙다"라면서 "나 이제 행복해야겠다 너 나 불쌍해서 마음아파하는 꼴 못 보겠고, 난 그런 너 불쌍해서 못 살겠다, 너처럼 어린 애가 어떻게 나같은 어른이 불쌍해서"라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동훈은 "나 그거 마음 아파서 못 살겠다, 내가 행복하게 사는 꼴 보여주지 못하면 넌 계속 나때문에 마음 아파할 거고 그런 너 생각하면 나도 맘 아파 못 살거고, 그러니까 봐, 내가 어떻게 행복하게 사는지"라면서  
"다 아무것도 아니야, 창피한거, 사람들이 수근거리는거, 다 아무것도 아니야, 행복하게 살 수 있어, 나 안 망가지고 행복할 거야, 행복할게"라며 지안에게 약속했다.   지안은 그런 동훈을 보며 "아저씨가 정말로 행복했으면 했어요"라며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동훈은 지안을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할머니를 보러 가자는 동훈, 그리고 경찰서에 함께 가자고 했다. 사실대로 다 말하고 정리하자는 것이었다. 옆에서 도와주겠다며 준영의 얘기를 모두 해도 된다고 지안을 설득했다. 
지안은 조심스럽게 "진짜 내가 안 미운가..?"라고 물었다. 동훈은 "사람 알아버리면, 그 사람이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다"면서 "내가 널 알아"란 말로 지안의 모든 걱정을 씻어줬다.  지안은 그제서야 안도하며 "아저씨 소리, 말, 생각, 발소리 다 좋았어요"라며 "사람이 뭔지,  처음 본 것 같았다"며 비로소 자신의 마음을 꺼냈다. 
 
동훈은 지안을 데리고 정희(오나라 분)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동훈은 "괜찮다, 쉬어라"며 지안의 마음을 달랬고, 지안은 "도청 지우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듣는 동훈의 발소리를 들으며 도청을 삭제, 눈물로 동훈을 향한 마음도 지웠다.
동훈은 회사를 그만두기로 했다. 자신의 자리를 원래 박동운 상무에게 복귀를 넘겼으나, 장회장(신구 분)는 동훈을 붙잡았다. 동운을 복귀시켜주는 대신 지안도 선처해주기로 한 것이다. 동훈은 안도했다. 
광일은 지안을 찾아다녔다. 광일의 패거리는 준영의 녹음파일을 미끼로 1억을 요구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준영, 불안감에 휩싸였다. 
지안은 정희네 집에 있었고, 정희의 일을 도왔다.  사람들 앞에서 지안이 자신을 상무 만들었다고 소개하는 동훈, 지안은 미소를 지었다.   동훈은 다시 한번 경찰서 얘기를 꺼내며 "걱정하지마라, 잘 해결될 거야"라며 지안의 마음을 안심시켰다. 동훈은 멀어져가는 지안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지안은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준 후계동 어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느꼈다. 잠이 들기 전, 지안은 "다시 태어나면, 이 동네에서 태어나고 싶어요"라고 말했고,  동훈은 "행복하자"란 말로 여운을 남겼다.
동훈은 지안에게 사랑보다 큰 '사람'이라는 단어를 알게해준 어른이었다. 기댈 곳 없이 팍팍했던 현실에서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마음을 꺼내게 된 어른이었다. 자신의 몸을 숨겨서까지 동훈을 지키고 싶었던 지안, 그만큼 동훈 역시 지안을 지키고 싶었다. 서로를 통해 위로를 느끼는 두 사람은 이제야 비로소 행복이란 같은 방향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마지막 남은 1회에서 두 사람을 서로에게 미소를 전하며 '파이팅'을 외칠 수 있을 것인지 마지막회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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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의아저씨'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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