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태용호의 특급전사 홍철-김민우..."한국, 늘 도전하는 입장"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5.17 13: 59

대표팀 왼쪽 사이드의 두 특급 전사들. 홍철-김민우가 러시아를 향하는 각오를 다졌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14일 서울 서울시청에서 다가오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WC)에 출전할 대표 최종 후보 명단 28인을 공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35명의 예비엔트리를 제출한 이후 오는 6월 4일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통보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은 남은 한 달여 동안 선수들의 부상 회복과 경기 컨디션을 점한 이후 최종 명단을 결정할 예정이다.  명단 발표를 앞두고 신태용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장고를 거듭했다. 특히 수비 라인에서 부상이 이어졌다.

대표팀 수비의 중심이던 전북 현대의 김진수-김민재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김진수는 이날 28인의 명단에 포함되기는 했으나, 러시아 월드컵까지 완벽하게 회복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 신태용 감독은 결국 상주 상무의 '특급 전사' 홍철-김민우를 동시에 발탁했다.
두 선수 모두 최종 23인까지 남으면 처음으로 상주 소속 선수가 두 명이나 월드컵을 향하게 된다. 제대가 얼마 남지 않은 '고참' 홍철은 "민간인이 될 때까지 110일 정도 남았다. 컨디션이랑 기분이 너무 좋다. 이 좋은 컨디션과 기분으로 월드컵 무대를 향해 달려가고 싶다"고 대표팀 승선 소감을 밝혔다.
'신병' 김민우는 신중했다. 그는 "상주와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기에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낀다. 클럽은 시간적인 여유가 있지만, 대표팀은 주어진 짧은 시간에 경기력과 결과를 모두 얻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대표 선수라면 극복해야만 하는 부분이다"고 군인 정신으로 무장된 모습을 보였다.
두 선수 모두 지난 13일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전에 한 골 씩 넣으며 물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번 시즌 1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홍철은 "프로 통산 2골-10도움이 최고 포인트인데, 넘고 싶다. 항상 대표팀에서 내 발목을 잡은 것은 항상 수비였다. 이번에는 극복하고 보여주고 싶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기회를 잡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입대한 김민우는 상주에서 측면 공격수로 기용되고 있다. 출전이 늘면 늘수록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는 그는 "몸 상태는 90% 정도이다. 갈수록 몸이 좋아지고 있다. 주로 공격으로 출전하고 있는데, 공격 포인트가 없어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인천전 골을 넣어서 다행이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F조에서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한 조에 편성됐다. 냉철하게 본다면 최약체 전력으로 16강 진출이 힘들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러한 평가에 '특급 전사' 홍철과 김민우는 도전 정신을 보여주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홍철은 "월드컵에 대한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난 늘 도전하는 입장이었다. 한국 축구 늘 도전하는 입장이다. 최고가 아닌 만큼 도전을 하다 보면, 아픈 일도 많고 결과가 안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월드컵이라는 무대에 어울리게 간절하게 뛰다 보면 도전자도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김민우 역시 "최대한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 주위 선수들과 대화와 훈련을 통해서 조직과 조화를 잘 이루면서 그다음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보이겠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태용호는 오는 21일 첫 소집을 겸한 출정식을 시청 광장에서 가진다. 이후 1주일 간 훈련을 가진 이후 28일 온두라스(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 이어 6월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와 경기에 나선다. 
대표팀 왼쪽 사이드의 두 특급전사 홍철과 김민우. 러시아를 향한 그들의 도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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