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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감독의 큰 그림, 김민우가 느끼는 책임감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 한용덕 감독의 큰 그림엔 투수 김민우(23)가 있다.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강팀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젊은 선발, 그 핵심 카드가 바로 김민우였다. 또 다른 20대 선발투수로 김재영(25)도 있지만 군 문제가 남아있다. 김민우는 고교 시절 팔꿈치 수술로 군 면제를 받았다.

공백 없이 키워야 할 젊은 선발로 김민우를 낙점한 한용덕 감독은 인내심을 가졌다.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김민우를 넣었지만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태. 지난달부터 한 달 동안 2군 퓨처스리그에서 준비 기간을 거쳤다. 투구폼에 변화를 준 뒤 구속이 올라오자 한 감독은 다시 김민우를 1군 선발로 불렀다.

1군 복귀전이었던 지난 5일 대구 삼성전에서 3⅔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한 감독은 "희망적으로 봤다. 볼에 힘이 있다. 투구시 테이크백 동작이 짧아지면서 힘 전달이 앞으로 잘된다"며 "선발로 기회를 계속 줄 것이다. 우린 팀을 계속 만들어가야 할 상황이다"는 말로 육성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17일 대전 KT전에서 김민우는 한 감독이 기다린 이유를 증명했다.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3년 만에 승리 기쁨을 맛봤다. 최고 145km 힘 있는 직구를 위주로 슬라이더를 잘 썼다. 6회 2사 만루 위기에도 한 감독은 교체없이 맡겼고, 김민우는 추가 1실점으로 막아냈다.

한 감독은 "경기 전 바람대로 민우가 선발로 제 역할을 해줬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시즌 전부터 그리던 그림으로 되어가고 있는 듯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젊은 20대 선발투수를 최소 2명쯤 로테이션에 넣어 돌리는 게 한 감독의 그림이었다.

그만큼 김민우도 큰 책임감을 느낀다. 신인 시절이었던 지난 2015년 9월6일 대전 두산전 이후 984일만의 승리였지만 담담했다. 그는 "의미가 있는 승리이지만 마냥 기쁘진 않다. 여태까지 진짜 못한 모습이 더 많았다. 한 경기 이겨놓고 좋아하기는 그렇다. 솔직히 지금 좀 부끄럽다"고 말했다. 안 좋은 성적에도 계속 기회를 준 코칭스태프의 인내심을 잘 알고 있다.

김민우는 "2군에서 투구폼을 교정했고, 스피드도 전보다 빨라진 것 같다. 피해가지 않고 빨리빨리 승부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다음 경기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등번호도 64번에서 53번으로 바꾼 그는 "잘하면 좋은 번호고, 못하면 안 좋은 번호다. 올 시즌 끝나면 좋은지 안 좋은지 알게 될 것이다"며 시즌 끝까지 꾸준한 활약을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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