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최지만 빅리그 콜업…두 번째 기회 왔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5.18 13: 41

밀워키 브루어스가 한국인 내야수 최지만(27)을 메이저리그로 콜업했다. 개막 로스터 이후 두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최지만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산하 콜로라도 스프링스 스카이삭스에서 트리플A 경기를 3회까지 소화한 뒤 교체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빅리그 콜업 통보를 받은 최지만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일찍 빠졌다. 19일 콜로라도에서 미네소타로 이동한 뒤 밀워키 선수단에 합류한다. 밀워키는 19일부터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원정 3연전을 갖는다. 
최지만은 시범경기 활약에 힘입어 극적으로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다. 지난 3월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즌 개막전에 연장 12회초 대타로 교체출장, 우측 2루타를 터뜨린 뒤 결승 득점까지 올리며 밀워키의 2-1 승리에 기여했지만 이튿날 트리플A로 내려갔다. 

밀워키에는 에릭 테임즈와 헤수스 아귈라 그리고 라이언 브론까지 1루수 자원들이 많았다. 아쉬움 속에 트리플A로 향했지만 데이비드 스턴스 밀워키 단장은 "최지만은 팀의 결정을 이해했다. 다시 메이저리그 돌아올 것이다. 그만한 실력이 있다"고 힘을 실어줬다. 
밀워키는 테임즈가 지난달 28일 왼쪽 엄지손가락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최대 2개월 공백이다. 테임즈에 이어 브론도 등 통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브론은 이 때문에 지난 15~1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3연전을 결장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 트리플A에서 35경기에 출장, 타율 3할7리 35안타 4홈런 22타점 13득점 26볼넷 2루타 4개 OPS .912를 기록했다. 최근 선수단에 퍼진 독감으로 5일간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이날 멤피스 레드버드(세인트루이스 산하)전에는 3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했다. 4회초 수비에서 교체되기 전까지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몸 상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밀워키는 테임즈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아귈라가 주전 1루수로 뛰고 있다. 아귈라는 올 시즌 37경기 타율 3할8리 28안타 3홈런 14타점 OPS .861을 기록 중이다. 준수한 성적이지만 16홈런을 터뜨린 지난해보다 장타력이 감소했다. 좌투수(1.032)에 비해 우투수(.798) 상대 OPS가 떨어진다. 
좌타자 최지만은 우타자 아귈라와 1루 자리에서 플래툰으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미네소타와 3연전부터 기회가 올 것으로 보인다. 미네소타는 19~21일 밀워키 3연전에 카일 깁슨, 카일 깁슨(1승1패·3.43) 페르난도 로메로(2승·0.54) 제이크 오도리찌(3승2패·3.35) 순으로 모두 우완 투수들이 선발로 나선다. 최지만이 선발출장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정확한 타격, 선구안을 인정받은 최지만은 장점을 살려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트리플A에서 충분히 예열해놓은 최지만이 개막전 이후 48일 만에 찾아온 두 번째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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