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거쳐 일본행' 외국인 선수, 얼마나 잘하고 있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5.19 06: 05

한화 출신 앨버스 퍼시픽리그 다승 3위-평균자책점 4위
지난해 KBO리그 휩쓴 허프와 로사리오는 부진한 출발
 한국 KBO리그를 거쳐 올해 일본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많다.

데이비드 허프(34·야쿠르트 스왈로스), 윌린 로사리오(29·한신 타이거스), 파비오 카스티요(29·세이부 라이온스), 앤드류 앨버스(33·오릭스 버팔로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 프로야구팀과 계약을 맺었다. 릭 밴덴헐크(33·소프트뱅크)는 2015년부터 일본에서 뛰고 있다.
2016년 중반부터 지난해 LG의 에이스로 활약한 허프는 LG와 재계약을 거부하고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었다. 허프는 1년 반 동안 LG에서 32경기에 출장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2016~2017년 한화에서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로사리오는 한신과 2년 총액 8억5000만엔(약 81억원, 일본 언론 추정) 대박 계약을 맺었다. 로사리오는 한화에서 2년간 246경기를 뛰며 70홈런 231타점 타율 3할3푼으로 맹활약했다. 
김성근 감독 시절 한화에서 뛴 카스티요와 김응룡 감독 시절 한화에서 뛴 앨버스는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올해 나란히 일본으로 진출했다. 카스티요는 2016년 20경기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6.43을 기록했다. 150km대의 빠른 공을 지녔지만 제구가 불안했다. 앨버스는 2014년 6승13패 평균자책점 5.89를 기록했다. 지난해 시애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9경기 출장해 5승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한 그는 일본행을 선택했다.
시즌 초반 앨버스가 가장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카스티요는 무난한 편, 허프와 로사리오는 고전 중이다.
앨버스는 7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고 있다. QS는 5회. 42⅔이닝을 던져 삼진 32개를 잡으며 볼넷은 7개 뿐이다. 5월 들어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70이다. 퍼시픽리그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4위에 올라 있다.
카스티요는 지난해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뛰었다. 세이부의 러브콜을 받고 일본행을 선택. 올 시즌 7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QS는 4회. 39⅔이닝을 던져 삼진 28개, 볼넷 25개로 볼이 많은 편이다. 
허프는 7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 중이다. QS는 3차례 기록했지만, 지난 15일 요미우리 상대로 8이닝 동안 112구를 던지며 1실점으로 일본 무대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야쿠르트가 8회 1점을 뽑아 힘겹게 2-1로 승리했다.
로사리오는 올 시즌 37경기에서 타율 2할3푼8리 3홈런 17타점으로 부진하다. 최근 14타석 연속 무안타에 빠지기도 했다. 18일 주니치전에서 첫 타석 내야 땅볼로 아웃된 뒤 3타석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0-1로 뒤진 6회 2사 1,3루에서 동점 적시타로 모처럼 타점을 추가했다. 
로사리오는 최근 레그킥을 시도하며 부진 탈출에 노력했으나 별 효과가 없자 다시 다리를 내리고 치고 있다. 가네모토 한신 감독은 "선수를 믿는 수 밖에 없다"며 계속해서 4~5번 중심타선에 출장시키고 있다.
밴덴헐크는 2013~2014년 삼성에서 뛰면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다. 이후 2015년 소프트뱅크에 진출,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29승 10패 평균자책점 3.18로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4년째인 올해는 초반 6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6.11로 기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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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앨버스-카스티요-로사리오-밴델헐크-허프(사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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