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KIA→두산?' 롯데는 매번 징크스를 겪어야 하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5.19 08: 05

매년 징크스라는 아픔을 겪어야 하는 것일까.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7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롯데는 5연승을 마감했다.
연승이야 어차피 언젠가 끝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리 타격으로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상대도 연승을 달리고 있었고 선두에 올라 있는 탄탄한 전력의 팀이었기에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는 패배였다. 

그러나 연승이 끝났다는 사실보다는 상대 팀에 더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직 롯데는 두산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두지 못했고 이날 패배로 상대전적 4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롯데가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유일한 팀이 두산이기도 하다.
지난 2016년 조원우 감독 부임 이후 롯데는 매번 유독 특정팀 상대 징크스를 겪어야 했다. 2016년은 NC를 상대로 14연패를 당하는 등 상대 전적 1승15패로 절대 열세를 면치 못했다. 이듬해 개막전에서 만나 패하면서 특정팀 상대 연패를 15연패까지 이어가기까지 했다. 지역 라이벌 구도마저 무색케 하는 롯데의 완패였다.
일단 NC전 15연패를 2017년에는 끊어냈고 상대전적 9승7패로 반전을 이뤘다. 그러나 또 다른 '공포'가 기다리고 있었다. NC전 징크스는 탈피했지만 KIA를 상대로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첫 시리즈(2017년 5월5~7일)를 스윕패로 시작하더니 첫 9경기를 1승8패로 마무리 지었다. 10번째 맞대결인 지난해 7월21일에서야 겨우 승리를 만들었고, 이 시리즈를 스윕으로 장식하며 겨우 KIA전 열세를 탈피했고 7승9패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일단 롯데는 개막 이후 두 번째 시리즈였던 지난 3월27~29일 잠실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개막 7연패로 빠져드는 결정적인 시리즈였다. 그리고 당시와 팀은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지만 일단 두 번째 시리즈의 첫 대결은 완패를 당했다. 
개막 초반의 슬럼프를 겨우 탈피해 상승무드로 올라서고 있는 단계였다. 이런 상황에서 특정팀 상대의 공포증과 징크스에 시달리는 것은 달갑지 않은 일. 앞으로의 시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롯데는 19일 올 시즌 두산전 연패 탈출을 위해 상대전적 5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 중인 김원중이 등판한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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