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장원준의 복귀' 두산, 완벽 선발진의 조건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5.19 08: 10

더할나위 없는 전력에 완전체 선발진까지 꾸려진다면, 완벽한 독주채비다. 두산 입장에서는 이 조건을 완성하기 위해 '꾸준한 장원준'이 복귀를 해야 한다.
두산은 지난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7-1로 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29승14패를 기록, 2위 SK와의 승차를 3경기 차이로 벌렸다.
이날 두산의 승리는 왼쪽 옆구리 내복사근 미세손상에서 돌아온 이용찬의 완벽한 호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용찬은 지난 4월13일 이후 36일 만의 선발 복귀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4승 째를 따냈다. 강력한 5선발의 위용을 복귀한 이후에도 잃지 않았다.

올 시즌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로 새롭게 구축된 외국인 원투펀치는 더할 나위 없는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린드블럼은 6승2패 평균자책점 3.14의 성적을 남기고 있고, 후랭코프는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82로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외국인 원투펀치의 위용으로는 10개 구단 중 최강이다.
토종 선발진에서 위력을 떨치고 있는 선수는 18일 선발 복귀전을 치른 이용찬이다. 내용과 결과로 봤을 때는 이용찬이 사실상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울러 이용찬의 공백을 채우던 이영하도 조금씩 선발진의 궤도로 진입하는 모양새다. 선발로 등판한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4.57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두산의 자랑이었던 선발진이 완벽하게 구축됐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동안 두산 선발진을 지탱해왔던 장원준이 아직 완벽한 모습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
장원준은 올 시즌 8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7.71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유희관과 성적면에서는 비슷하다. 하지만 장원준은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상태다. 지난 11일 넥센전 5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전 잠실 LG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5경기에서 '패승패승패'의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꾸준함의 대명사가 되어가던 장원준 답지 않은 모습이다. 
김태형 감독은 여전히 장원준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있다. 그러나 선발진의 안정을 위해서는 장원준이 꾸준했던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 급선무다. 
일단 최근의 패턴대로라면 19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잘 던져야 하는 순서다. 과연 장원준은 부활의 수순을 밟고 일어설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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