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or No.1' 무리뉴, "첼시 팬 야유해도 존중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5.19 10: 23

애정과 증오 사이. 조세 무리뉴 감독이 첼시 팬이 야유를 보내도 그들을 여전히 존중한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는 오는 20일 오전 1시 15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FA컵 결승전을 가진다. 다시 한 번 맨유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첼시 팬들을 적으로 만나게 된다.
무리뉴 감독은 19일 영국 '텔레그레프'와 인터뷰에서 FA컵 결승전과 첼시 팬과 재회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맨유 선수들에게 결코 방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한 첼시 팬들이 자신에게 아무리 야유를 보내도 자신은 여전히 그들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 FA컵 8강 경기에서 첼시 팬들의 조롱거리가 됐다. 경기 내내 첼시 팬들은 무리뉴 감독을 향해 '유다', '너는 더 이상 특별하지 않아', '우리가 망했던 것은 모두 니 탓이야'라고 소리쳤다. 
첼시 팬들의 야유에 무리뉴 감독은 손가락 세 개(무리뉴 감독이 첼시서 이룬 리그 우승 3회)로 반응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서 "첼시는 리그서 4번 우승했다. 만약 누군가가 첼시에서 4회 우승하기 전까지는 유다가 스탬포드 브리지(첼시 홈구장)의 No.1이다"고 대꾸했다.
한 차례 마찰에도 불구하고 무리뉴 감독은 여전히 첼시 팬들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그는 "첼시 팬들에 대해서 나는 잊지 않는다. 그들은 경이로웠다. 내가 맨유 감독이 됐다고 첼시 팬들이 나를 정말 싫어했거나 무시했는지는 다른 사람들이 더 잘 알 것이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 팬들의 감정을 내가 통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나는 결코 단 한 마디로 첼시 팬들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지 않겠다. 첼시 팬들은 내가 2004년 처음 팀에 출근했을 때부터 2년 전 해고된 날까지 그들은 아무런 조건 없이 나를 응원해줬다"고 여전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어 "첼시 팬들은 언제나 나를 응원했다. 그들은 매 경기마다 경기장에서 나를 응원해줬다. 그들은 내가 해고 당한 날도 내 이름을 외쳤다. 나는 마지막까지 감독을 응원해줬던 첼시 팬들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의 후임인 안토니오 콘테 감독 2년여 만에 경질 위기에 놓였다. 이번 FA컵 결승이 첼시에서 콘테 감독의 마지막 경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무리뉴 감독은 "나는 지금 콘테 감독이 어떤 상태인지 모른다. 가장 정확한 루트인 콘테 감독이나 첼시로부터 소식을 듣지는 못했다. 때로는 콘테가 떠나고 루이스 엔리케가 부임한다거나는 내용의 기사를 읽기는 한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아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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