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강정호 오니 배지환 말썽, 애꿎은 피츠버그만 난감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이상학 기자] 강정호가 돌아오니 배지환이 말썽이다. 한국인 내야수들 때문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만 난감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유망주 배지환이 폭행 혐의로 한국에 귀국했다고 전했다. MLB.com은 배지환이 전 여자친구의 목을 조르고 발로 찬 혐의를 받고 있다며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훈련장이 있는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을 떠나 한국 대구로 돌아갔다고 알렸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배지환이 한국에서 전 여자친구가 폭행으로 자신을 고소했다는 걸 우리에게 알렸다. 우리도 그 즉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이를 보고했다"며 "배지환은 직접 조사를 받기 위해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밝히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말로 향후 징계를 각오했다. 

배지환은 지난 3월 피츠버그와 125만 달러에 계약했다. 피츠버그 구단 사상 두 번째 높은 금액으로 큰 기대를 받았다. 피츠버그 유망주 순위에도 29위에 올랐다. 아직 마이너리그 소속팀이 정해지지 않은 채 피츠버그의 확장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훈련을 하고 있었지만 이번 문제로 실전 데뷔가 늦어졌다. 

피츠버그로선 또 한 번 한국인 선수 때문에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배지환에 앞서 강정호가 피츠버그의 속을 썩였다. 강정호는 지난 2016년 7월 시카고에서 성폭행 혐의를 받은 데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한국에서 3번째 음주운전 끝에 사고까지 내면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미국 취업 비자도 거부됐다. 

이 때문에 강정호는 지난해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하루아침에 아무런 대책 없이 주전 3루수를 잃은 피츠버그가 가장 난감했다. 지난해 강정호 공백 여파 속에 지구 4위로 떨어져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재능이 아까웠고, 물밑 노력 끝에 비자를 받고 지난달 미국에 돌아왔다. 

어렵사리 강정호가 팀에 왔지만 메이저리그 18개월 실전 공백으로 당장 빅리그 복귀는 시간이 더 걸린다. 이처럼 강정호만으로도 진을 뺀 피츠버그인데 또 다른 한국인 선수 배지환마저 말썽을 일으켰다. 배지환이야 즉시 전력은 아니지만 지난 3월 시범경기에도 깜짝 출장할 만큼 기대치가 큰 유망주다. 

그러나 난데없는 폭행 혐의로 한창 몸 만들고 적응해야 할 시점에 한국으로 돌아갔다.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에 휘말린 것만으로도 이미지에 흠집이 났다. 강정호가 돌아오니 배지환이 말썽이다. 자꾸 야구 외적인 문제로 물의를 일으키는 한국인 선수들 때문에 애꿎은 피츠버그 구단만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들에게 죄를 묻는다면 그저 한국인 선수들을 스카우트한 것뿐이다. /waw@osen.co.kr

[사진] 강정호-배지환.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