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해외토픽 vs 승리 행운', 부러진 김현수 배트의 반응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5.19 16: 49

19일 한화-LG전을 앞둔 잠실구장, 양 팀 덕아웃에서는 전날 경기 도중 LG 김현수의 배트가 황당하게 부러진 사건이 화제였다.  
7회말 1사 1루에서 김현수는 풀카운트에서 스윙을 시도했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풀카운트에서 2루로 뛴 1루 주자 박용택 마저 아웃. 공수 교대가 됐다. 
그런데 김현수의 헛스윙 삼진은 배트가 부러지면서 일어났다. 보통 배트가 타구에 빗맞아 부러지는데, 이날 김현수의 경우는 스윙을 하려다 공에 전혀 맞지 않은 채 배트 손잡이가 뚝 부러진 것이다. 비스듬히 부러지지 않고, 마치 톱으로 자른 것 마냥 손잡이만 남고 똑 부러졌다. 

류중일 LG 감독은 "(그런 경우는) 처음 봤다.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 상황 아닌가. 해외토픽감 아닌가"라고 헛웃음을 지었다. 이어 "처음에는 포수의 타격 방해로 미트에 걸려서 배트가 부러진 줄 알았다. 현수 표정을 보니 그건 아니더라"며 "영화나 드라마에서 각목을 미리 부러뜨려 놓는 것처럼 부러졌다. 배트가 겉만 멀쩡하고 속은 썩어서 그런가"라며 갸우뚱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도 "그런 경우를 처음 봤다. 배트를 놓친 줄 알았다"며 "그 장면을 보고 우리에게 승운이 있구나 생각했다. 상황이 웃기면서도 어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경기 전 연습 시간에 두산에서 함께 뛴 최재훈을 만나 전날 황당한 경험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하루가 지난 뒤에도 김현수의 배트가 부러진 사건은 '미스테리'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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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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