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3658일만에 2위, 한화는 정말 행복합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5.19 19: 51

 무려 '3658일' 만에 이룬 감격이다. 10년만이다.
한화 이글스가 2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갔다. 공동 2위다. 한화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최근 4연승의 상승세. 
선발 키버스 샘슨이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1회 1사 후 정근우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2사 후 김태균의 적시타가 터져 선취점을 올렸다.

5회에는 하위타순에서 최진행이 2루타로 찬스를 만들자 지성준이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9회 1사 1,3루 동점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서균은 유강남을 3루수 땅볼 병살타로 처리해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팬들은 승리의 기쁨으로 흥분에 휩싸였다. 
한화가 승리한 이날 광주에서 2위 SK는 KIA에 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SK와 나란히 26승 18패가 됐다. 선두 두산(29승 15패)에 이어 공동 2위.
한화가 시즌 5경기 이상을 치른 시점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은 10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11년 4월 6일 개막 4경기째 2위를 한 적은 있다)
김인식 감독 시절인 2008년 5월 13일 대전 KIA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22승17패(승률 5할6푼4리)로 2위에 오른 바 있다. 그 이후 2위 자리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3658일'이 지났다. 10년 하고도 6일이 지난 2018년 5월 19일, 한화는 2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고 했다. 한화가 달라졌다. 이날 잠실구장은 매진을 이뤘다. 3루측과 좌측 외야석을 가득 채운 한화팬은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이글스라 행복합니다'를 마음껏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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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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