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호수비+선취 득점' 박경수, 더할 나위 없던 '경수 DAY'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5.19 19: 52

박경수(34·KT)가 kt wiz의 창단 첫 선수 DAY 이벤트에서 모범 사례를 남겼다.
박경수는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5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KT는 창단 후 처음으로 선수 Day를 마련했다. 1호 주인공은 '캡틴' 박경수. KT 구단은 '경수대로 6번길 DAY'로 지정했다. 이날 경기 전 박경수의 팬 사인회 행사가 있었고, 시구는 박경수의 첫째 딸 박은서 양이 했다.

자신을 위한 날. 그러나 박경수의 표정은 마냥 밝지 않았다. 최근 저조한 성적 때문. 박경수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1할6푼7리로 타격 슬럼프에 빠져있었다.
박경수는 경기를 앞두고 조심스럽게 "요즘 성적이 좋지 않아 사실 조금은 부담스럽다"고 이야기하면서 "구단에서 신경을 써주셨으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잘하겠다. 개막전이라는 기분으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자신의 주인공인 날. 박경수는 희망대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첫 타석에서 안타가 나오지 않았지만, 두 번째 타석 0-0 균형을 깨는 발판을 마련했다. 5회말 1사에 타석에 들어선 박경수는 최성영의 직구를 공략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렸다. 이날 경기 첫 장타. 이후 강백호의 땅볼 때 3루를 밟은 박경수는 장성우 타석에서 나온 포일 때 과감하게 홈으로 달려들었다. 박경수는 슬라이딩을 하며 홈 플레이트를 짚었고,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이날 KT의 첫 득점이었다.
수비에서도 박경수는 펄펄 날았다. 4회말 1사 이원재 타석에서 2루 베이스와 2루수 사이로 향한 타구를 몸을 날려서 잡았고, 불안정한 자세에서도 유격수에게 토스해 아웃 카운트를 이끌어냈다. 비록 병살 플레이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KT는 4회초를 무실점으로 넘길 수 있었다.
박경수의 완벽한 활약 속 KT는 3연패에 탈출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를 잡으면서 0.5경기 차로 붙었던 9위 NC의 추격을 뿌리치며 반등할 채비를 갖출 수 있게 됐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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