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하위 타선이 만든 기회, 채태인이 방점 찍은 '빅이닝'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5.19 20: 13

하위타선의 반격이 만든 빅이닝의 기회를 중심 타선에서 방점을 찍었다.
롯데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5-2로 대승을 거뒀다. 시즌 22승21패를 마크했다.
이날 롯데는 2회말 8점을 뽑는 빅이닝으로 승부를 초반에 사실상 종결지었다. 하위 타선에서 기회를 만들고 상위타선으로 연결시켰고, 중심 타선에서 빅이닝을 완성시켰다.

롯데는 2회말 선두타자 5번 채태인이 범타로 물러났다. 그러나 6번부터 시작되는 하위타선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정훈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후 앤디 번즈의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신본기가 2B2S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에 성공해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타석에는 타율 1할대에 머물고 있는 9번 포수 나종덕이 들어섰다. 나종덕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나종덕은 1B1S에서 두산 선발 장원준의 3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위 타선에서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기회는 상위타선으로 이어졌다. 1번 전준우가 중전 안타를 때려내 1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고 문규현이 2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4-0의 리드.
기회는 중심 타선까지 이어졌다. 손아섭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대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만루 기회가 다시 만들어졌다. 3번째 만루 기회. 타자 일순해 다시 채태인에게 기회가 만들어졌다.
만약 2회말을 4득점으로 끝낼 경우 롯데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울 수 있었다. 두산 타선의 화력을 생각하면 초반 주도권을 위해 더 많은 점수가 필요했다. 그리고 채태인은 두산의 추격 의지를 아예  봉쇄하는 한 방을 쏘아 올렸다.
채태인은 3B1S에서 장원준의 5구 142km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개인 통산 3번째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8점의 빅이닝을 완성했다. 승부는 사실상 2회에 끝난셈. 
롯데는 8-0의 넉넉한 리드를 등에 업고 보다 편하게 경기에 임했고 4회 2점, 5회 1점을 더 추가하면서 대승을 자축했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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