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달성' 전북, 갈 길 바쁜 서울 발목 잡는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5.20 05: 29

반전이 필요한 FC 서울이 목표달성에 성공한 전북 현대 대결의 승자는?.
FC 서울과 전북 현대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1 2018 14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현재 K리그 1 성적만 놓고 본다면 차이가 크다. 치열한 대결이라고 전망하기 쉽지 않다. 전북은 10승 1무 2패 승점 31점으로 1위에 올라있고 서울은 3승 6무 4패 승점 14점으로 9위다. 전북이 서울이 비해 평균 득점득점도 2배 가량 높고 평균 실점은 훨씬 적다.
전북의 홈인 전주에서 열린 올 시즌 첫번째 대결서는 전북이 서울에 2-1로 승리했다.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펼쳤고 유리한 모습을 선보였다.

현재 상황은 조금 다르다. 정규리그 1위에 올라있는 전북은 체력적인 부담은 거의 털어냈다. 또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남겨진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치열한 경기력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K리그 1 뿐만 아니라 아시아축구연(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살인적인 일정을 펼쳐왔던 전북은 드디어 한 숨 돌리게 된 상황이다.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을 넘고 8강에 올랐다. K리그 팀중 가장 먼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또 부상자들도 정리가 되고 있고 체력적인 부담도 크게 줄었다. 화요일인 15일 경기를 펼친 뒤 5일만의 경기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전북은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최전방 공격수 김신욱을 비롯해 이재성, 수비수 이용 등이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는 현재 부상회복을 위해 재활중인 상황. 그리고 예비명단의 최철순과 손준호도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미 지난 부리람전에서 체력이 회복된 상태로 강한 압박을 펼쳐며 상대를 압도했던 전북은 서울전도 완승을 거두며 마치겠다는 의지다. 올 시즌 평소와 같은 모습만 아니라면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서울의 상황은 필승 도전이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대신 이을용 감독대행이 팀을 맡았다. 위기의 순간에서 나타난 새로운 구세주다. 일단 최근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현재 1승 2무를 기록중이다. 특히 지난 5일 펼쳤던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에서는 완승을 거뒀다. 이을용 감독은 휴식기전까지 2승 2무를 원했다. 현재 1승 2무이기 때문에 전북전 승리를 거둔다면 자신이 만든 축구에 맞는다.
특히 이을용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전북 선수들과 비교해 실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난타전이 될 수 있다. 홈 팬들 앞에서 치열한 경기를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K리그서 가장 강력한 전북을 상대로 뒤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다.
물론 감독의 의지대로 경기가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을용 감독대행은 부임 후 적극적인 축구를 펼치는 '귀네슈 축구'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중이다. 강한 전방 압바과 함께 지역수비를 펼치면서 상대 공세도 잘 막아낸 다는 것.
러시아 월드컵 휴식기를 앞두고 가장 치열한 경기가 마련됐다. 공격적 축구를 펼치는 전북과 함께 서울도 치열한 경기를 예고했기 때문에 분명 난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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