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내가 첼시처럼 경기했으면 비난 받았을 것"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5.20 04: 08

"수비적인 첼시를 상대로 루카쿠 없이 경기하기 어려웠다."
첼시는 20일 오전 1시 15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경기에서 아자르의 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첼시는 리그 순위 5위에 그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지 못하지만,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첼시는 전반 20분 아자르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앞서갔다. 아자르는 파브레가스의 롱패스를 환상적인 퍼스트 터치로 잡아낸 이후 돌파로 상대 반칙을 유도했다. 또한 키커로 직접 나서 페널티킥까지 성공시켰다. 
이후 첼시는 그물망 수비로 맨유의 맹공을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반면 맨유는 후반 상대를 몰아치고도 래쉬포드나 산체스가 득점에 실패하며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첼시의 우승을 축하한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그들이 이길만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우리가 이길만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경기 자체는 맨유가 주도했다. 더 높은 점유율과 더 많은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단 하나의 기회를 놓치지 않은 첼시와 달리 맨유는 득점에 실패하며 0-1로 패배했다. 무리뉴 감독은 "수비적인 첼시를 상대로 루카쿠 없이 경기하기 어려웠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는 우리가 루카쿠나 펠라이니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박스 앞에서 수비에만 집중했다. 첼시는 공중볼에서 우위를 살렸다.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했으나, 첼시 수비를 이겨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만약 내가 첼시처럼 수비했으면 어떠한 비난을 받았을까. 대체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비난했을지 걱정된다. 이날 데 헤아는 거의 공을 잡아보지도 못했다"고 다시 한 번 첼시의 수비적인 운영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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