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행복하고 아팠던 '예쁜누나', 나를 성장시켰다" 종영소감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5.20 09: 01

배우 손예진이 아쉬움 가득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손예진은 지난 19일 종영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윤진아 역을 맡아 멜로퀸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에 손예진은 20일 소속사를 통해 "드라마를 찍는 내내 끝나지 않기를 바랐다. 진아로 웃으며 행복했고, 아름답게 아파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만난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라는 종영소감을 전했다. 

이어 손예진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통해 작품을 바라보는 눈, 배우로서의 자세까지 많은 것을 배웠고, 이를 통해 나를 성장시키게 되었다. 드라마를 사랑해주셨던 모든 시청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항상 좋은 연기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과 배우로서의 각오와 다짐을 드러냈다.
'예쁜 누나'는 ‘하이퍼리얼리즘 연애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현실 속 연애가 주는 설렘, 행복의 빛나는 순간은 물론 분노, 상처, 안타까움, 씁쓸함 그리고 그 끝에 마주하게 되는 이별이라는 어둡고 아픈 순간들까지도 모두 담아내며 시청자들을 웃고 울고 분노하게 만들었다.
날 것 같은 리얼함을 담아낸 이 작품의 중심에는 손예진이 연기한 윤진아가 있었다. 손예진은 일도 사랑도 제대로 이룬 것 없이 나이만 먹는 것 같아 불안하고 씁쓸한 30대 직장 여성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 친구의 동생인 서준희(정해인 분)와의 사랑을 위해 용기내는 모습에 내 일처럼 열광하며 응원하게 만들었다.
'예쁜누나'라는 타이틀을 붙였음에도 실상 윤진아는 성숙하고 사랑스러운 인물로 그려지지 않았다. 사랑은 물론 직장 생활을 다루는 과정에서도 어려움을 단계 별로 클리어하며 앞으로 나아가는게 아니라 비슷한 실수를 끊임없이 반복하기도 하고, 절반의 성공에 그치기도 하고, 때론 의도치 않게 사랑하는 사람들을 상처주고 스스로도 상처를 입는 나쁜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기자 간담회에서 전한 "다큐인지 드라마인지 모를 정도의 리얼함을 추구하고 있다"는 말처럼 현실 속에 살아 숨쉬는, 하지만 멜로 드라마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모난 구석 가득한 윤진아라는 캐릭터는 배우 손예진에게 큰 도전이자 모험이었다.
현실적이어서 더욱 안타깝고 화나고 속상한 순간이 많을 수 밖에 없었던 윤진아를 섬세하면서도 리얼한 감정 연기로 마지막까지 손을 놓지 않고 응원하고 책망하며 지켜보게 만든 손예진의 연기 내공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 순간이다. /parkjy@osen.co.kr
[사진]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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