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입장] '연중' 측 "2번의 일베 논란, 명백한 실수 부끄럽다" 사과(전문)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5.20 15: 02

KBS 2TV '연예가중계'가 두 번이나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의 조작된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2번에 걸쳐 공식 사과를 전했다. 
'연예가중계' 제작진은 지난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5월 18일 방송중 '심야식담' 코너에서는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조작한 이미지가 어떻게 방송에 사용되는가에 대해 알아보았다"라며 "그 예로 러시아 월드컵 로고가 어떤 식으로 조작되었는지를 방송하였는데, 원본 이미지로 제시한 로고 역시 이미 조작된 이미지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본 이미지가 여러 형태로 조작되었는데, 저희는 방송된 한 부문만 집중적으로 확인하다 또 다른 부분이 조작된 것을 미리 파악하지 못했고, 그것이 원본 이미지인 것처럼 잘 못 방송했다"라며 "원본과 조작된 이미지를 비교하는 코너였던 만큼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였으나 저희 제작진의 명백한 실수로 이런 일이 발생했다. 해당 영상의 다시보기 서비스는 즉각 중지시켰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제작 시스템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해당 방송에는 러시아 월드컵 로고 조작 외에도 '연예가 핫클릭' 코너에서 또 한 차례 일베 조작 이미지가 사용됐다. 배우 이서원의 성추행 사건을 전하며 故 김대중 대통령을 비하한 일베 이미지를 삽입한 것.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20일 '거듭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연예가 핫클릭' 이서원씨 사건 관련 코너 중 담당 경찰관을 표현한 상반신 실루엣 그림 역시 일베에서 故 김대중 대통령을 비하하며 재가공한 이미지임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라며 "한 회에 두 번이나 부적절한 이미지를 사용한 것을 단순한 실수라고 말씀드리기가 참으로 민망하다. 사건의 고의성을 지적하는 분들의 심정과 분노를 십분 이해한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일베의 해악과 부도덕성을 지적하고 방송계에 필터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얘기하려던 저희의 기획을 스스로 빛바래게 하기도 했다. 여러분의 지적과 호통을 달게 받겠다. 부끄럽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저희 연예가중계에서는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여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명백히 밝혀내겠다. 아울러 제작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선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연예가중계' 1차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연예가 중계 제작진입니다.
지난 5월 18일 방송 중 '심야식담' 코너에서는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조작한 이미지가 어떻게 방송에 사용되는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 예로 러시아 월드컵 로고가 어떤 식으로 조작되었는지를 방송하였는데, 원본 이미지로 제시한 로고 역시 이미 조작된 이미지였습니다.
원본 이미지가 여러 형태로 조작되었는데, 저희는 방송된 한 부문만 집중적으로 확인하다 또 다른 부분이 조작된 것을 미리 파악하지 못했고, 그것이 원본 이미지인 것처럼 잘 못 방송하였습니다.
원본과 조작된 이미지를 비교하는 코너였던 만큼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였으나 저희 제작진의 명백한 실수로 이런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해당 영상의 다시보기 서비스는 즉각 중지시켰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제작 시스템을 점검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진 데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연예가중계' 2차 공식입장 전문]
시청자 여러분과 국민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지난 5월 18일 방송된 연예가중계의 '심야식담'에서는 러시아 월드컵 로고가 일베에 의해 어떻게 교묘하게 조작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일베의 폐해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원본 이미지로 제시한 로고 역시 조작된 이미지인 것으로 밝혀지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또한 '연예가 핫클릭' 이서원씨 사건 관련 코너 중 담당 경찰관을 표현한 상반신 실루엣 그림 역시 일베에서 故 김대중 대통령을 비하하며 재가공한 이미지임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한 회에 두 번이나 부적절한 이미지를 사용한 것을 단순한 실수라고 말씀드리기가 참으로 민망합니다. 사건의 고의성을 지적하는 분들의 심정과 분노를 십분 이해합니다. 일베의 해악과 부도덕성을 지적하고 방송계에 필터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얘기하려던 저희의 기획을 스스로 빛바래게 하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의 지적과 호통을 달게 받겠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저희 연예가중계에서는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여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명백히 밝혀내겠습니다. 아울러 제작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선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거듭 실망을 안겨 드린 것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parkjy@osen.co.kr
[사진] '연예가중계'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