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연이은 부상 악재에 K리그도 전전긍긍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5.20 15: 53

신태용호의 잇딴 부상 이탈에 K리그도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신태용호가 부상 악령에 신음하고 있다. 이번엔 공격의 핵심 자원인 권창훈(디종)이 쓰러졌다. 20일(한국시간) 앙제와 2017-2018시즌 프랑스 리그1 최종전에 선발 출전한 권창훈은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뒤 후반 31분 교체됐다.
디종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권창훈의 부상이 심각하다. 정밀검진 결과를 기다려야 하지만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 가지 확실한 건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월드컵 개막까지 채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신태용호는 지독한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이미 수비 핵심 요원인 김민재(전북)와 좌측면 날개인 염기훈(수원 삼성)이 부상으로 낙마했다.
좌측 풀백 김진수(전북)도 28인 명단에 포함되긴 했지만 부상을 안고 있어 23인 최종명단에 포함될지는 미지수다. 공격 전방위 포지션을 소화하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일찌감치 시즌을 접고 국내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신태용호의 연이은 부상 악재에 K리그도 몸을 사렸다. 20일 펼쳐진 K리그1 14라운드서 몇몇 감독들이 월드컵 28인 명단에 포함된 태극전사들을 중용하지 않았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멀티 자원(중앙 미드필더+좌측 풀백)인 박주호를 인천전 명단에서 제외한 뒤 "부상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즌 중 피로감이 적으면 부상 입을 확률이 줄어든다"고 부연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도 최전방 공격수 김신욱을 서울전 명단에서 제외하고 2선 자원인 이재성을 벤치로 내렸다. 울산과 전북은 주중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치렀다는 공통점도 있다.
선발로 나온 선수들도 있다. 전북의 우측 풀백 이용을 비롯해 서울의 우측 풀백 고요한, 인천의 2선 공격수 문선민, 상주의 좌측면 자원인 김민우와 홍철, 제주 센터백 오반석 등이 선발 출전했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문선민이 후반 39분 그라운드에 쓰러져 허리 통증을 호소해 부상 먹구름이 드리웠다. 다행히 곧바로 일어나 송시우와 바통을 터치, 경미한 부상으로 보인다. 
신태용호는 이미 많은 것을 잃었다. 월드컵 전까지 두 차례 국내평가전을 포함해 A매치 4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부디 또 다른 이탈자가 발생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