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모르는 인천 극장...울산 10경기 무패-인천 12경기 무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5.20 15: 56

인천에서 또다시 극장승부가 연출됐다.
울산 현대가 올 시즌 K리그서 10경기(5승 5무)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2경기(5무 7패) 연속 무승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울산은 20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4라운드 원정 경기서 후반 오르샤의 프리킥 선제골로 리드했지만 인천이 후반 추가시간 임은수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이로써 울산은 승점 20을 기록하며 7위를 유지했다. 인천은 11위(승점 8)에 머물렀다. 특히 인천은 지난 3월 10일 전북전 승리 이후 두 달 넘게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채 월드컵 휴식기를 맞게 됐다.
박성철 인천 감독대행은 유스 출신인 최범경에게 프로 데뷔전의 기회를 주는 등 에너지가 넘치는 젊은 선수들을 선발 기용하며 변화를 줬다.
주중 수원 삼성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전 혈투를 치른 김도훈 울산 감독은 박주호를 명단 제외하고 박용우, 한승규 등을 선발로 내보냈다.
양 팀이 이날 무승부로 얻은 승점은 1로 같았지만 온도 차는 극명하게 달랐다. 인천은 마지막에 짜릿한 승부를 연출하며 홈 팬들을 열광케 했다. 반면 울산은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인천은 전반 25분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무고사의 절묘한 스루 패스를 받은 김진야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회심의 슈팅이 김용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반은 인천의 우세 속 0-0으로 마감됐다.
조용하던 울산이 후반 30분 영의 정적을 깼다. 아크서클 근처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서 오르샤가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써냈다. 코너킥 찬스 문전 혼전 상황서 임은수가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울산의 골네트를 가르며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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