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문선민, "측면은 모두 OK....장점인 투지와 저돌성 보여주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5.20 16: 57

"윙은 어떤 자리든 괜찮다. 투지 있게 저돌적으로 내 장점을 보여주겠다."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나타냈다. 문선민은 20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4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 경기서 선발 출격해 후반 40분까지 85분을 소화했다.
문선민은 지난 14일 신태용 감독이 발표한 월드컵 대표팀 28인 명단에 깜짝 발탁됐다. 파주 NFC에서의 훈련과 두 차례 국내 평가전을 통해 23인 최종 엔트리 진입을 노린다.

공교롭게도 경쟁자인 염기훈(수원 삼성)과 권창훈(디종) 등 대표팀 핵심 측면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터라 문선민에게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문선민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권창훈, 염기훈 말고도 다른 선수들도 다 잘하는 선수들"이라며 "경쟁은 계속 해야 된다.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하던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에서 2선 우측과 중앙, 인천에서 좌측 윙어로 활약하고 있는 문선민은 "윙은 어떤 자리든 괜찮다. 투지 있게 저돌적으로 하는 내 장점을 보여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생애 첫 월드컵 출전 꿈을 내비쳤다.
다음은 문선민과 일문일답.
-월드컵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였는데.
▲조금 많이 아쉬웠다.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고 갔어야 했는데 아쉬웠다. 경기 결과도 팀이 무승을 하고 있기 때문에 승리한 뒤 좋게 가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돼서 많이 아쉽다.
-대표팀 합류 전날인데 마음이 어떤가.
▲울산전만 생각했다. 오늘밤과 내일 소집할 때 설레고 재미있을 것 같다. 내 장점을 가장 보여드리고 싶다. 팀에 빨리 녹아들어서 빨리 적응하고 싶다. 어색하겠지만 잘 어울리고 싶다.
-염기훈, 권창훈 등 경쟁자들이 다쳤는데.
▲권창훈, 염기훈 선수 말고도 다른 선수들도 다 잘하는 선수들이다. 경쟁은 계속 해야된다.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하던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청소년 대표팀 이후 손흥민과 오랜만에 마주하는데.
▲당시는 장난 치고 어렸을 때였다. 지금은 성인이 되어 A대표팀에 들어가서 다시 만나는 것이다. 느낌도 많이 다르고 조심해야 한다. 오랜만에 어색할 수 있지만 친해지려고 노력할 것이다. 흥민이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두 성장했다고 느꼈다. 침투와 슈팅 능력이 좋은 친구다. 패스와 연계 플레이를 통해 발을 맞춰보고 싶다.
-발목, 허리 부상 정도는.
▲전반전에 발목을 세게 밟혀서 타박상을 입어 아직 얼얼하다. 치료하면 괜찮을 것 같다. 후반 허리 부상보다 전반 부상이 더 아팠다.
-스웨덴을 잘 아는 선수로서 대표팀에 조언한다면.
▲스웨덴 선수들의 평균 신장이 크기 때문에 둔하다. 우리의 장점으로 연계 플레이와 패스를 한다면 찬스가 의외로 많이 나올 것 같다.
-대표팀이 월드컵서 선수비 후역습을 할텐데.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다. 대표팀에서도 빠르게 습득해서 맞춰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스웨덴서 2선 우측과 중앙에서 뛰었는데 인천에선 좌측에서 뛴다.
▲윙은 어떤 자리든 괜찮다. 측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많은 활동량으로 투지 있게 저돌적으로 하는 게 내 장점을 보여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