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슈가맨2', 모두가 바라는 가수 장나라의 컴백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5.21 11: 26

장나라의 가수 컴백을 볼 수 있는 날이 올까. 모두가 장나라의 가수로서의 무대를 손꼽아 기다린다. 
장나라는 지난 20일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2'에서 2002년 발표한 슈가송 'Sweet Dream'을 부르며 첫 번째 슈가맨으로 등장했다. 'Sweet Dream'을 무려 16년만에 다시 불러본다는 장나라는 "너무 떨려서 심장이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 "이렇게 떨어본 건 오랜만이다"라며 유독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장나라는 최근까지 가수보다는 배우 활동에 주력해왔다. 장나라는 '슈가맨' 제작진이 거듭 러브콜을 보냈던 가수이지만, 늘 성사가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장나라가 근래 부르고 싶은 노래가 생겨 발성 연습을 시작했고, 때마침 '슈가맨'에서 섭외 연락을 해 출연이 결정됐다고 한다. 

장나라는 2001년 데뷔 앨범으로 그 해의 모든 시상식 신인상을 휩쓸고, 바로 다음 해 연말 시상식 대상을 올킬했다. 웬만한 아이돌 못지 않은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장나라 신드롬'을 일으켰다. 가수 활동 뿐만 아니라 시트콤 '뉴 논스톱'과 시청률 42%를 돌파한 SBS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에 출연하는 등 엄청난 파급력을 과시했다. 
이에 힘입어 장나라는 2002년 광고만 18개를 찍었다. 씻을 시간이 없어서 4일째 머리를 감지 않은 채 시트콤 촬영을 할 정도였다. 이후 중국 진출까지 이뤄낸 장나라는 올해의 한국가수상은 물론이고 외국인 가수 최초로 정규 음반 100만 장을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중국 최고 여성 연예인에게 붙는 '천후'라는 호칭도 얻어냈다. 
장나라가 출연한 중국 드라마 '댜오만 공주'는 8.5%의 시청률을 기록, 당시 중국 전체 시청률 1위를 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시청률 60~70%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중국 시골 할머니들 모두가 장나라를 알아볼 정도로 전국민적인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 
'Sweet Dream'은 물론이고 '4월 이야기', '나도 여자랍니다', '고백' 등 무수히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냈던 장나라지만 어느 순간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의 길만 걷고 있다. 이에 대해 장나라는 "기분 좋았던 약간의 긴장감이 어느 순간 좋은 걸 넘어서서 약간 숨 막히게 다가오더라. 뒤돌아보니 제가 멀티가 안 되더라. 연기와 노래를 억지로 끌고 가려다 보니 저 자신에게 무리가 왔다"라고 설명했다. 
21살이던 당시 간이 안 좋아져서 반년 정도 약도 먹었다는 장나라는 "사실 지금이 훨씬 더 편안하고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꼭 부르고 싶은 노래를 성공하면 그 때 가수로서의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는 희망적인 대답도 잊지 않았다. 
오랜만에 가수 장나라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 장나라가 약속한대로 부르고 싶은 노래에 성공해서 또 다시 가수로서 무대에 선 장나라를 볼 수 있게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parkjy@osen.co.kr
[사진] '슈가맨2'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