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전8기 첫 승' 다르빗슈, "1승이 0승보다 훨씬 낫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5.21 12: 10

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32)가 0승 투수 꼬리표를 뗐다. 7전8기 끝에 컵스 이적 첫 승을 신고했다. 
다르빗슈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 3볼넷 2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컵스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8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도 4점대(4.95)로 낮췄다. 
지난 2월 6년 총액 1억2600만 달러 거액을 받고 컵스로 이적한 다르빗슈는 그러나 첫 7경기에서 승리를 못했다. 3패 평균자책점 5.56. 5회를 넘기지 못한 게 4경기나 됐다. 독감 때문에 부상자 명단(DL)에 오르며 공백기를 갖는 등 기대이하 모습으로 '먹튀' 우려를 샀지만 이날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경기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다르빗슈는 "1승이 0승보다 훨씬 좋다. 오늘 포함 최근 2경기를 통해 확실히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 상승세를 탈 수 있길 바란다"며 "1회에는 패스트볼뿐만 아니라 변화구도 안 좋았다. 아직 기술적 변화를 주고 있는 중이라 흔들릴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조 매든 컵스 감독은 "다르빗슈가 1회를 마친 뒤부터 패스트볼 커맨드가 잡히기 시작했다. 슬라이더도 더 좋아졌다"며 "미일 통산 150승은 대단한 기록이다. 간단한 일이 아니다"고 높이 평가했다. 다르빗슈는 일본에서 93승, 미국에서 57승을 거두며 개인 통산 150승을 달성했다. 
150승에 대해 다르빗슈는 "지금은 특별히 의식하지 않는다. 은퇴 이후에 어느 정도 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통산 승수에서) 밀어내고 싶은 사람이 한 명 있다. 나머지 16승을 더하고 싶다"는 말로 통산 165승을 넘겠다고 밝혔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 다르빗슈는 "비밀이다"며 답을 하지 않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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