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초지일관', "K리그 강해야 한다는 생각 변함없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5.21 17: 28

"K리그가 강해져야 대표팀도 강해진다는 생각 변함 없다".
신태용 감독은 21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최근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는 축구대표팀이 파주에 소집됐다. 서울광장에서 열린 월드컵 출정식에서 이미 한 차례 인터뷰를 실시했던 신태용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본격적인 각오를 드러냈다.

신태용호는 최근 부상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을 대로 가라앉아있었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고, 날카로운 '왼발'로 대표팀에 큰 보탬이 될 거라고 예상됐던 염기훈도 대회를 앞두고 늑골 부상을 당한 것이다.
이날부터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 축구 대표팀은 6월 3일 출국 전까지 이어질 보름여의 훈련과 두 차례 국내 평가전을 거쳐 소집대상(28명) 중 5명은 무조건 탈락 시킨다.
훈련에 앞서 선수단과 긴 미팅을 펼친 신태용 감독은 한 취재진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냉정하게 대답했다. 할 말을 했다는 것.
신태용 감독은 최근 한 언론사와 인터뷰서 "국민들이 평상시에도 축구를 좋아하고, 프로리그 관중들 꽉 차고, 그런 상태에서 대표팀 감독을 욕하고, 훈계하면 난 너무 좋겠다 생각한다”며 “축구장에 오지 않는 사람들이 월드컵 때면 3000만 명이 다 감독이 돼서 죽여라 살려라 하는 게 아이러니하다”고 말한 바 있다.
신 감독은 "보는 그대로 말했다. 축구를 사랑하시는 팬들은 이해하신다. 그 분들에게 한 말은 아니다. K리그가 튼튼해지면 월드컵서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말했다"고 강하게 발언했다.
인터뷰를 마친 뒤에도 신태용 감독은 "선수단 점검 차 중국과 일본을 다녀왔는데 경기장의 80% 이상 관중이 들어 차 있었다. 반면 K리그에서는 15~20% 밖에 되지 않더라. 축구장을 찾아오는 분들은 분명 이해하실 것으로 믿는다. 다만 K리그가 강해져야 대표팀도 강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말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 없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오는 28일 대구에서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갖고 6월 1일에는 보스니아-헤르제고비나와 평가전을 펼친다. / 10bird@osen.co.kr
[사진] 파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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