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너마저', "걷는 것 불편"... 신태용호 깊어진 고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5.21 17: 34

"걷는 것 조차 불편하다고 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는 축구대표팀이 파주에 소집됐다. 서울광장에서 열린 월드컵 출정식에서 이미 한 차례 인터뷰를 실시했던 신태용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본격적인 각오를 드러냈다.
신태용호는 최근 부상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을 대로 가라앉아있었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고, 날카로운 '왼발'로 대표팀에 큰 보탬이 될 거라고 예상됐던 염기훈도 대회를 앞두고 늑골 부상을 당한 것이다. 또 프랑스 리그 1 최종전에 나섰던 권창훈(디종)마저 부상으로 대표팀서 낙마하는 등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이 큰 상황.

설상가상 K리그에서 큰 활약을 펼치며 기대를 받았던 이근호도 정상이 아니다. 이날 회복훈련에 집중한 축구대표팀 선수중 이근호를 찾아볼 수 없었다.
이근호는 소집 전 열렸던 서울시청 출정식 행사에도 불참했다. 걷는 것 조차 불편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에 소집된 후 큰 문제는 없었다. 다만 오늘 아침에 걷는 것이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그래서 정밀 검사를 다시 해볼 생각이다. 무릎 내측 측부 인대 부상이다. 내일 오전까지 정확한 상태에 대한 판단이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근호 마저 부상이 심각하다면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신태용호는 더 흔들릴 수밖에 없다. 몸 상태가 정확한 상황은 아니지만 걷는 것 조차 불편한 상황이라면 문제가 커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첫 소집에서도 부상자가 나타나며 신태용호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파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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