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내 불찰”..수지, 좋은 뜻으로 국민청원 동의한 건 ‘진심’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5.21 18: 49

“내 불찰이다.”
‘유튜버 양예원 논란’으로 누명을 쓰고 홍역을 치른 원스픽처 스튜디오가 법적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수지가 SNS을 통해 사과했다.
수지는 21일 자신의 SNS에 “제가 얼마 전 동의 표시를 한 청와대 청원 글 속 스튜디오의 상호와 주인이 변경돼 이번 사건과 무관한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 글에 제가 동의표시를 함으로써 피해가 더 커진 것 같아 해당 스튜디오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좋은 뜻으로 하는 일이라도 이런 부분들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것은 분명 저의 불찰입니다. 지금이라도 해당 스튜디오가 이번 일과 무관하다는 걸 알려야 할 것 같아 이 글을 올립니다. 그래도 이 일과는 별개로 이번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분들의 마음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수지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고 사과했다. 하지만 원스피처 스튜디오 측의 입장은 강경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일로 피해를 봤기 때문인데 스튜디오 측은 “수지 씨 탓만은 아니겠지만 저희 스튜디오가 이 일로 입은 피해는 어디에서 보상받아야 할까요. 부디 이 사건이 유명인의 섣부른 영향력 행사가 얼마나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지 교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며 수지를 비롯한 국민청원 게시자, 청와대 측에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SNS에 글을 올린 건 아쉽지만 수지가 ‘좋은 뜻’으로 국민청원에 동의한 건 사실이다. 수지는 최근 자신의 SNS을 통해 유튜버 양예원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 동의하는 영상을 올렸다.
앞서 SNS 스타로 얼굴을 알린 양예원은 과거 한 스튜디오에 피팅모델로 지원했다가 원치 않는 누드 촬영을 강요당했다고 폭로했다. 양예원의 용감한 폭로에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어졌고, 수지가 이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국민청원에 동참한 인원이 14배 증가했다.
수지는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통해 좀 더 정확한 해결방안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서 저렇게 지나가게는 두고 싶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낸 이유를 밝힌 바다.
하지만 수지의 양예원 공개 지지 이후 해당 스튜디오의 상호와 운영자가 바뀌었다는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이후 수지는 사과의 뜻을 밝혔다.
자신의 불찰을 인정하고 사과한 수지. 분명한 건 수지가 사회현상에 귀를 기울이고 좋은 뜻으로 국민 청원에 참여한 건 사실이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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