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프누와 새벽 1시 작별' 이니에스타, "22일 혹은 23일 이적지 발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5.21 21: 31

다음 행선지는 정말 일본 J리그일까.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4, 바르셀로나)가 곧 차기 행선지를 발표한다.
21일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이니에스타가 이날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시즌 최종전을 마친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에게 "이제 결정했다"면서 "화요일(22일) 혹은 수요일(23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니에스타는 새로운 이적지 결정에 대해 "망설임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런 결정은 분명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애정을 보여준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 이니에스타는 이날 새벽 1시 30분까지 텅빈 캄프 누에 홀로 앉아 있었다. 중앙 아크 서클에 맨발로 앉아 고독을 씹었다. 22년 동안 함께 한 클럽 바르셀로나 그리고 홈구장과의 작별 순간이기도 했다. 이젠 다시 밟을 수 없을지도 모를 잔디에 앉아 과거를 떠올리며 마지막 여운을 맛본 것이다.
이날 이니에스타는 경기 후 9만명에 달하는 관중 앞에서 "어려운 날이었다"면서 "이 클럽을 대표한 것은 기쁨이며 자랑이었다. 바르셀로나는 내게 있어 세계 최고의 클럽"이라고 연신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는 "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 너무 그리워서 생각이 날 것 같다"면서 "22년간 보내준 모든 사랑,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존경을 느끼게 해준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한다. 이제 34세 남자가 돼 떠난다"고 애써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이니에스타는 향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언론은 물론 일본 매체들은 이니에스타가 일본 J리그 비셀 고베와 계약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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